근황을 자주 올리는 선생님의 페이스북에서 이 책에 대한 소개를 읽었다. ‘트렌드’라는 단어에서 유행을 좇는 이야기인가 흘려 읽다, 사회 흐름의 변화를 담았다는 이야기에 끌려 ‘오디오북’으로 듣기 시작했다. 재미있고 유익해 종이책으로 이어서 읽었다. 트렌드 분석과 함께 구체적인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해 사회, 문화, 경제, 심리가 서로 파도치듯 영향을 받으며 거대한 흐름으로 느껴졌다. 요즘 중학생들의 말과 행동을 비롯해 주위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서도 트렌드가 읽혔다. 매년 살펴보며 사람과 사회를 이해하고 수업을 계획하는 데에도 참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2024 대한민국의 트렌드와 10대 트렌드 상품, 그리고 2025 트렌드를 다루고 있다. 오디오북에서는 202..
타이탄의 도구들: 정상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의 61가지 성공 비밀 방송인 팀 패리스가 각종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성공비결들을 자신의 일상에 직접 적용해 얻은 성과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3월 배움의공동체 연구수업의 수업자였던 장은정선생님의 소개를 읽게 되었다. 학생들에게 발문하고 응답하는 방법을 이 책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고 하니 관심이 갈 수밖에. 읽어보니 책 자체가 아니라 이 책에서 수업 아이디어를 낸 장은정 선생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는 정리하지 않았는데 문득 2학기 수업을 준비하면서 이 책을 가지고 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하다 타이핑을 해보았다. 이곳에 옮긴 내용은 퀴즈식으로 만들어낸 인상깊은 구절들이다. 학생들에게 맞히게 하면서 방학 동안 게임으로 굳어 ..
2월 국어교사모임 수업디자인 연수에서 소개받은 책이다. '출산율 급감'에 대한 7가지 시각을 다룬 책으로, 동일한 화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 연결시켜 수업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아 읽게 되었다. 다 읽고 나니 수업 자료로는 좀 힘들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산율 급감'에 대한 7가지 시각은 '인구학, 진화학, 동물학, 행복심리학, 임상심리학, 빅데이터, 역사학'을 토대로 한 해석들이다. 읽고 나니 결론은 결국 출산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 솔직히 허무했지만, 출산율이 낮아지는 것을 단순히 젊은층의 결혼과 출산 기피라는 쪽으로 몰아붙이는 편협한 생각으로부터 벗어날 수는 있게 해준 것 같다. 이 책에서 인상깊은 구절을 두 곳 정도 옮겨 보자면, (107) (임..
세상에 이렇게 많은 혐오가 있는 줄 몰랐다. 차례에 나타난 '혐오'의 종류만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세대 혐오 -청소년 혐오 / 20대 혐오 / 주부 혐오 / 노인 혐오 이웃 혐오 -여성 혐오 / 장애인 혐오 / 동성애자 혐오 / 세월호 혐오 타자 혐오 -이주 노동자 혐오 / 조선족 혐오 / 난민 혐오 / 탈북민 혐오 이념 혐오 -일본의 혐한 / 정치 혐오 / 이슬람 혐오 / 빨갱이 혐오 특히 이슬람 혐오와 빨갱이 혐오의 근원을 밝히고 이런 혐오 사상이 끼친 사회적 악영향에 대해 논한다. 모든 혐오는 정당하고 자유로운 표현의 장애물이다. 요즘 정치권부터 혐오를 부추기는 말들이 난무한다. 오로지 권력과 이권을 위해 상대방을 배척하고 혐오의 언어로 페인트칠한다. 또 그것에 저항하는 언어들도 원색적이고, 새로..
올해 5월 성취기준과 5·18 수업을 연계하여 아이들과 함께 읽을 책으로 “저수지의 아이들”을 선택했다. 아내의 추천으로 읽었는데 5·18의 진실을 다루면서 5·18과 전라도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차별과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소설로 잘 표현했으며, 주인공 선욱이 자신의 잘못을 성찰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를 낸다는 점에서 성장소설로도 좋은 작품이었다. 중1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이었고. 수업은 책을 각자 정리하고 질문하며 읽은 뒤, 모둠 별로 공통 질문(가장 인상 깊은 장면과 책에 나타난 혐오표현과 이유)과 모둠 자율 질문을 정해 책 대화를 나누도록 했다. 대화 내용은 패들렛에 그대로 공유했으며 서로 댓글을 달며 학급 전체가 소통하도록 했다. 수업 마무리는 ‘서평 쓰기’로 ..
학교자치 연구모임에서 같이 읽어 볼 책으로 이 책을 추천했다. 양극화와 능력주의, 무임승차에 대한 혐오 문제를 다루고 있고 방학 때 저자와의 만남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학기 중에는 일하느라 바빠 크게 생각하지 못했고, 방학 기간에 잡힌 저자와의 만남일은 그동안 마무리하지 못했던 자전거 국토종주를 다녀올 예정이라 마음에 담지 않았는데 웬걸,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책이 왔다.' 제목 “새로운 ―가난이 온다” 이전과는 다른 이유의 가난이 온다는 말인 듯싶다. 표지 삽화가 제목을 부연 설명해 주는 듯하다. 세상을 뜻할 것 같은 육면체 끝에 홀로 앉은 개인, 육면체 위에 올라앉아 있는데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육면체 옆에는 위로 오르는 사다리가 보이지만 위까지 연결돼 있지 않..
2학기 1권 읽기 수업을 위해 '매체', '유튜브'로 준비하며 골라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게 정리돼 있어서 깜짝 놀랐다. 그런데 독일에서 발간한 책이어서 한국보다는 독일과 서방국가 예시가 많아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잠시 망설여지는 부분도 있다. 특히 이 책의 장점은 청소년의 논높이에 맞게 쉬운 말로 잘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책 곳곳에 흔적이 보인다. 어쨌든 뉴스 자체, 언론에 대해 무지한 아이들에게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까가 고민이다. (48) 클릭베이트는 중요한 사업모델이 되었습니다. 같은 매체가 그 예예요. ~ 헤드라인이 자극적일수로, 사진이 요란할수록 더 많은 클릭수를 올리고, 그만큼 더 많은 수입이 확보돼요. (69) '필터버블'은 필터링된 정보에 갇히는 ..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가 우리의 많은 시간을 잠식하고 있는 지금, 더욱더 시끄러워지고 심화되는 갈등의 도가니 유트브에서 벌어지고 있는 양태들을 정치경제학적인 차원에서 분석하고 명쾌하게 정리하고 있는 책이다. 왜 유튜브가 시끄러울 수밖에 없고, 더더욱 자극적이고 혐오의 언어가 넘쳐나는지 읽어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26) (프롤로그) 아모스 이는 하늘에서 떨어진 별종이 아니라 시대의 산물이다. 주목과 관심에 환금성이 부여되는 주목경제의 시대, 조회수에 자아를 동기화하는 관종의 시대, '좋아요'와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상상밖의 추태를 불사하고 사회적 금도를 넘나드는 무질서의 시대가 그것이다. (35) 무가치한 정보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인간의 주목이다. 주목은 유한하기 때문..
2학기에 읽힐 한 권 읽기 책을 선정하기 위해 미디어 관련 책을 몇 권 샀는데, 그 중 가장 얇고 재미쓴 제목을 지닌 책을 골라 읽었다. 쉽고 내용이 명확해서 1주일 안 되어 다 읽었다. SNS, 유튜브, 인스타그램, 언론, 가짜뉴스 등 미디어에 대해 알아야 하는 내용들을 쉽게 잘 풀어놓았다. 적어도 아이들이 쓰는 미디어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구성으로 돼 있었다. 요즘 아이들이 자주쓰고, 거의 생활화되어 있는 미디어에 대해 아이들 눈높이에서 쓰고 읽히려고 많이 노력한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슬기로운~생활'을 패러디한 챕터별 안내도 말이 좀 많은 편이지만 나름 의도성을 충분히 살렸다고 생각한다. 수업에서 어떻게 읽힐지 좀더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건 내..
5월 수업연구 '함께, 여행'을 위해 읽기 시작했다. 수업 중 아이들과 읽을 만한 글을 찾기 위해 읽었는데 특별한 구절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끝까지 재미 있게 읽었다. 정신과 의시로 살아오면서 맞이한 안식년을 여행으로 채우면서 점점 넓어지는 행복감과 마음의 평화를 담담하게 기록하고 있다. 본인이 직접 겪은 여행에 대한 경험 속에서 다양한 여행에 대한 관점과 그것에 담긴 인간들의 심리를 알 수 있게 해 주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특별히 기억 남는 구절이 없다는 게 아쉬웠다. (35) 행복의 총합을 크게 하려면 긴 여행을 한 번 가는 것보다 짧은 여행을 여러 번 가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맛있는 음식을 먹지 않고 계속 아껴두는 것도 어리석지만, 맛있는 음식을 한 번에 다 먹어치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