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보커터(김내훈)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가 우리의 많은 시간을 잠식하고 있는 지금, 더욱더 시끄러워지고 심화되는 갈등의 도가니 유트브에서 벌어지고 있는 양태들을 정치경제학적인 차원에서 분석하고 명쾌하게 정리하고 있는 책이다. 왜 유튜브가 시끄러울 수밖에 없고, 더더욱 자극적이고 혐오의 언어가 넘쳐나는지 읽어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26) (프롤로그) 아모스 이는 하늘에서 떨어진 별종이 아니라 시대의 산물이다. 주목과 관심에 환금성이 부여되는 주목경제의 시대, 조회수에 자아를 동기화하는 관종의 시대, '좋아요'와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상상밖의 추태를 불사하고 사회적 금도를 넘나드는 무질서의 시대가 그것이다.

(35) 무가치한 정보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인간의 주목이다. 주목은 유한하기 때문이다. ~ 오늘날 주목과 관심의 주고받음은 엄연한 경제행위다.

(44) 유명 유튜버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실은 유튜브에서 베푸는 격려금에 불과하다. 유명 유튜버들이 유입시키는 신규 이용자들, 이들이 생산해 내는 데이터로 창출한 천문학적인 이윤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79) 프로보커터는 도발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인터넷 등지에서 글이나 영상으로 특정인이나 집단을 도발하여 조회수를 끌어올리고, 그렇게 확보한 세간의 주목을 및천 삼아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229) 미국처럼 민주, 진보 진영이 도덕적 헤게모니를 상실하는 순간 판도는 하루 아침에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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