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5(김난도 외)

 

근황을 자주 올리는 선생님의 페이스북에서 이 책에 대한 소개를 읽었다. ‘트렌드라는 단어에서 유행을 좇는 이야기인가 흘려 읽다, 사회 흐름의 변화를 담았다는 이야기에 끌려 오디오북으로 듣기 시작했다. 재미있고 유익해 종이책으로 이어서 읽었다. 트렌드 분석과 함께 구체적인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해 사회, 문화, 경제, 심리가 서로 파도치듯 영향을 받으며 거대한 흐름으로 느껴졌다. 요즘 중학생들의 말과 행동을 비롯해 주위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서도 트렌드가 읽혔다. 매년 살펴보며 사람과 사회를 이해하고 수업을 계획하는 데에도 참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2024 대한민국의 트렌드와 10대 트렌드 상품, 그리고 2025 트렌드를 다루고 있다. 오디오북에서는 2025 트렌드만 다루고 있었는데 2025년 우리나라 트렌드가 핵심이므로 2025 트렌드를 먼저 메모하고, 2024년 트렌드와 10대 트렌드 상품을 메모한다.

 

*2025 대한민국 트렌드

1. 옴니보어(omnivore)

사전적으로는 잡식성이라는 의미지만, 파생적으로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도 함께 가지고 있다. 사회학적으로는 특정 문화에 얽매이지 않는 폭넓은 문화 취향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옴니보어는 우리가 더 오래 살게 되면서 인생 초기에 배운 것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우며 알고리즘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자신이 속한 집단의 전형적인 특징에서 벗어나 개별적인 소비 성향을 보이는 상황을 말한다. 세대에 갇히지 않는 탈세대 인류라는 점에서 2025년 트렌드의 가장 기저(벼리)에 해당하는 트렌드다.

 

2. 아보하: ‘아주 보통의 하루

소확행이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의미에서 벗어나 '행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남에게 인정받지 않으면 행복이 아니다'는 강박으로 변질된 것에 대한 반발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면서 너무 행복하지도, 너무 불행하지도 않은 일상, 무난하고 무탈하고 안온한 삶을 추구하는 경향을 말한다.

소확행’, ‘아보하를 추구하는 것이 현실에 안주하는 것 또는 집단 무기력의 우려도 있으나, 사회·경제가 더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상황 속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하나의 대안이다.

 

3. 토핑 경제

모두를 위한 최고의 상품보다는 자신에게 딱 맞는 최적의 상품’, 완성보다는 수시로 바꿀 수 있는 모듈형 토핑을 추구하는 등 소비를 통해 나다움을 추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렇게 상품이나 서비스의 본질적인 부분보다 추가적이거나 부수적인 요소인 토핑이 더욱 주목받아 새로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시장의 변화를 말한다. 스마트폰 꾸미기, 신발 꾸미기, 스마트워치 줄 바꾸기 등 이른바 꾸안꾸’, ‘꾸꾸꾸등 현상을 잘 드러낸 키워드다.

 

4. 페이스 테크

얼굴과 표정을 표현하고 읽고 만들어 내는 기술이 급성장하는 시대다. 표정 입히기, 표정 읽어내기, 표정 만들기 등 페이스 테크가 기술의 어포던스(affordance, 행동유도성)에도 활용되고 있다.

불쾌한 골짜기라고 하여 인간과 너무 비슷하게 생기거나 유사한 행동을 하는 로봇이나 인공지능 생성물에게 사람들은 불쾌감이나 거부감을 느꼈는데 페이스 테크가 그 간격을 줄여주고 있다.

 

5. 무해력

작고 귀엽고 순수한, 무해한 사물들의 준거력(referent power, 사람들이 따르게 하는 힘)이 강해지는 현상을 '무해력'이라고 한다. 보통 무해함은 내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안도감이나 통제감을 바탕에 두고 있으나 현대 사회는 가족의 친밀함과 사회적 유대가 옅어지면서 사회적 권력관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는 젊은이들이 귀여운 것을 더 선호하는 이유가 된다. 반려동물과 반려식물, 캐릭터 등에서 특성이 잘 나타나고 있다.

 

6. 그라데이션K: 무엇이 진정으로 한국적인 것인가?

한국이 다인종·다문화 국가로 변모하고, 세계와 폭넓게 교류하며 경제적·문화적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K로 대변되는 한국적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경향성을 말한다. 사람 그라데이션(한국 사람의 개념이 바뀜), 문화 그라데이션(한국의 문화가 세계의 문화가 되고, 반대로 세계의 문화가 한국의 문화가 되면서 K의 경계가 흐려지는), 시장 그라데이션(내수용, 수출용의 이분법적 구분이 아닌,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국내에 관광 온 외국인, 외국용 등) 측면에서 한국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면서 한편 다양성이 한국적인 것이 되어 가고 있다.

 

7. 물성매력

특정 대상에 경험 가능한 물성을 부여함으로써 손에 잡히는 매력을 지니게 만드는 힘을 말한다. 디지털 가상세계가 빠르게 확장될수록 몸으로 감각하고 싶은 본능도 더 커진다. 또한 기술의 빠른 도입을 쉽게 받아들이기 위해 직접 쓸모를 느낄 수 있게 하려는 데에서, 코로나 등으로 접촉의 기회가 준 게 배경이 되었다.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콘텐츠 물성화), 굿즈, 브랜드북(브랜드의 물성화), LG스마트코티지(기술의 물성화), 워크웨어, 건물 설계 및 인테리어(조직문화의 물성화)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물성매력은 이미 종교에서 적극 활용(성소)했던 것을 보면, 기술이 발달할수록 물성매력은 더 강화될 듯하다.

 

8. 기후감수성

감수성이란 인간이 외부세계의 자극을 받아들이고 느끼며 자극의 변화를 수용하는 능력으로 기후감수성은 기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태도나 능력을 말한다. 기후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폭등하는 기후플레이션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끓는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날씨 앱 활용, 패시브 하우스 등 기술 활용, 폭염 보험이 등장함. 공공기관은 편의시설을 확층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위기를 여전히 위기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것은 기후현상이 국지적이어서 체감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서이다. 기후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졌다.

 

9. 공진화 전략

자연 생태계의 공진화 개념으로 비즈니스 주체들이 생태계를 이루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트렌드를 말한다. 일부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개념이 모든 산업에서 크고 작은 생태계 개념이 적용되며 서로 협력해 함께 성장하고 더불어 진화하는 것이 필수적인 시대가 되었다. IT 산업에서 중요한 이슈였으나 의료분야, 패션, 유통, 제약 바이오, 금융, 전자 등까지 확대되고 있다.

 

10. 원포인트업

지금 도달 가능한 한 가지 목표를 세워 실천함으로써 나다움을 잃지 않는 자기 계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말한다. 인간의 자아성장에 대한 욕망은 본능적이다. 게다가 경제구조와 사회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평생 직장에서 인생 다모작으로 커리어 관리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성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롤모델보다는 나다운 성공이 중요), 실천 가능한 한 가지에 집중하자, 일상의 노력을 기록하고 그것을 주변과 공유하며 서로 격려하자. 즉 가장 나다운 성장 딱 하나만 레벨업!

 

 

*2024 대한민국 트렌드 (괄호 안의 숫자는 트렌드 코리아에서 언급한 연도 표기)

1. 초효율주의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의 사람들은 시간의 효율성(분초사회-2024), 업무의 효율성(호모 프롬프트-2024), 쇼핑에서도 상품 탐색 시간을 줄여주는 서비스(숏핑)를 통해 득템력(2022) 마케팅이 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에 대응해 적색 신호의 잔여 시간 표시, 드라이브 스루에서 모바일 주문 등 초효율화 사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AI의 적극적 활용이 인간에게 유리한 것인가, 바쁘게 산다고 잘 살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유튜브에서 영화를 요약해 보여주는 동영상, 용산역 앞 횡단보도의 적색 신호의 잔여 시간 표시 기능이 떠올랐다.

 

2. 불황기 생존 전략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경기 침체의 공포가 몰아닥쳤다. 기업은 자사의 핵심 역량 확장을 통해, 이를 테면 파생상품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자 했다. 이를 스핀오프 프로젝트(2024)’라고 한다. 먼저 같은 상품이라도 조건, 시간, 대상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2024)’가격 스핀오프’, 웹툰과 웹소설, 드라마가 다시 제작되거나, 자사의 캐릭터를 다양한 상품으로 판매(하츄핑)하는 콘텐츠 스핀오프’, 소비자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기업이 연관성 있는 상품을 함께 팔거나(휴롬+세척과일) 판매 대상(매일유업에서 분유를 성인용 칼슘 분유로)을 바꾸는 비즈니스 스핀오프가 활발하다. 스핀오프 전략은 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이지만 정보 부족으로 인한 소비자의 손해, 콘텐츠의 실증, 소비자가 스핀오프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트에 과자와 아이스크림의 스핀오프 상품이 떠올랐다.

 

3. 지리한 정체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

2024년 큰 경제 위기도 없지만 희망도 없는 시기였다. 이 시기를 사람들은 맵부심이나 뇌빼드(개연성이 없는) 다양한 자극을 추구하는 도파밍(2024)’을 하며 보냈다. 또한 SNS 환경에 피로를 느끼며 집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보내는 닉센(네덜란드, 휘게, 라곰과 비슷한 말)’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SNS를 통해 보이는 타인의 삶과 관련하여 외모, 학력, 자산, 직업, 집안 성격, 특기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육각형 인간(2024)도 주목받고 있다. SNS를 통해 쾌락, 재미, 완벽함을 추구하게 되지만 중요한 건 온전한 ’나의 일상을 지키는 일이다.

 

4. 시그니처의 힘

경제 침체 등으로 YOLO족이 아닌 꼭 필요한 것 하나만, 그래서 가장 확실한 것 ’시그니처‘를 찾게 된다.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를 구매하는 ’디토소비(2024)‘, 상품 구매 채널의 남의 디토의 대상이 된 플랫폴(에이블리 같은), 대전 성심당 같은 지역만의 개성이 담긴 ’리퀴드폴리탄(2024)‘을 찾는다. 디토소비는 짧고 강하게 유행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지속성‘이 중요하다.

 

5. 요즘 가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추구하는 ’요즘남편 없던아빠(2024)‘, 반려동물 외에 가전, 로봇 등에서 소유를 넘어 정서를 나누는 ’반려‘ 개념, 초등의 늘봄학교, 주간보호센터 등 돌봄의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

 

1부 ’2024 코리아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 다룬 개념들이 실제 트렌드가 되었다는 확인의 의미가 강해 보인다. 이 트렌드가 다음과 같은 상품으로 나타났다.

 

*몇 가지 경향

시간 가성비 추구: 근거리 여행, 숏폼 열광, AI 기능 활용해 타이핑 없이 직업 단순화

재미, 즐거움 중심: 공공기관 소통방식 변화, 스포츠 몰입

불황형 소비: C커머스(저가형 제품 판매), 저렴이 상품 선호, 가심비: 소소한 디저트로 만족감 높임

쉼 강조: 육아 휴직, 주말 해외 여행, 푸바오 등

 

*202410대 상품

푸바오: 디깅 모멘텀(한 분야에 깊이 파고드는 사람이 느는 트랜드)

AI 스마트폰

쇼폼 음원: 숏폼 플랫폼: 음악을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챌린지 통해 참여하며 풍성하게 즐김, 탕후루, 티라미수 케이크 챌린지, 로제의 아파트 등

일본 여행: 체리 슈머, 체리 파커. 슈퍼 엔저

C커머스: 알리, 테무 같은 중국 현지 저가 상품

공공기관 유튜브: #도파밍

저렴이 화장품: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초개인화 시대에 맞는 가격, 저가.양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 반영, 다이소 화장품 등

로컬 브랜드: 디깅 모멘텀, 소확행 지역적 색체+고유이야기 중요. 소비자와 감성적 교감 가능

스포츠 관람: 도파밍, 디깅모멘텀:블록코어(blokecore) 패션

육아지원제도: 근로시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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