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 50분부터 시작된 김영주 선생님의 제안수업을 참관하고 우리 모임의 방향을 잡기로 했었습니다. 냉방이 안 되는 체육관에서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수업을 지켜보고, 수업연구회와 손우정 교수님의 컨설팅을 들었습니다. 수업연구회와 손우정 교수님의 컨설팅 중 인상깊은 내용이 있어 몇 가지 메모해 봅니다. - 붕당에 대한 수업이었는데 모둠활동도 독립당과 의존당으로 나뉜 것 같았다. - 상호간의 의사소통이나 교류가 부족했던 것 같다. - 숙종의 환국이 성공적이었는지 아니었는지 결론을 내지 않고 열려있게 수업을 마무리해서 좋았다. - 무작위로 모둠을 배치한 것은 새로운 시도였다. 교사의 의도가 가미되지 않은 채 어느 모둠형태이든 배움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목표이겠지만, 무작위 모둠이어서 더욱 상호교류가 힘..
1. ‘성찰 교실’ 운영 계획(안) *보통 성찰 교실의 취지는 학생생활협의회나 학교폭력회의 전 다른 실에서 분리하여 성찰하는 방식이나, 우리 학교는 '교내봉사' 징계를 받은 학생에 대한 지도 방안으로 도입. *광주전자공고 방문 느낌. -학생부 교사 14명 포함 지도 교사 22명, 학생부 외에, ‘생활지도교실’이 따로 있으며 티비나 조리기구, 자전거, 성장노트 등이 사물함에 갖춰져 있음. 시작은 작년부터, 체계적인 적용은 올해부터 하고 있음. -잘못한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좋아한다는 측면에서 반대하는 교사도 있음. -성찰교실 운영 인원은 4~5명으로 하며(기동력 고려) 프로그램 이수 학생주 재발 학생은 1명 있다고 하여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됨. *우리 학교의 상황(질의 응답 형식으로 정리) -성찰 교..
중등학교에서 빛고을 혁신학교로 지정된 수완중과 신광중은 올 1월, 5일 동안의 혁신학교 직무연수를 통해 ‘학생 중심의 새 학교 문화 창조’, ‘수업 혁신을 통한 전문적 배움의 공동체 형성’,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활동 시스템 구축’, 이를 실현하기 위한 2011학년도 추진 과제를 고민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2월 학교별 자체 연수를 통해, 전입 교사를 포함한 모든 교사가 학교 전체 교육과정을 합의하였고, 현재 작은 변화를 통해 학교 교육과정의 혁신을 실천하고 있다. 교육 활동 ‘시정’ 변화수완중과 신광중은 학생 활동과 교사 연수 시간의 확보를 위해 5교시만 진행하는 요일(신광중-화요일, 수완중-수요일)을 만들었다. 매주 이 날에는 학교 자체 연수, 교직원 회의, 학년 수업 연구회, 전..
*광주교사신문 2011년 5월호 '혁신칼럼'으로 올린글 지금 혁신학교는 관례와 싸우고 있고, 현실과 싸우고 있다. 학교 구성원들이 혁신학교의 방향에 공감하면서도 ‘전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이들의 자율성을 걱정하고 있는 것, 이것이 현재 학교에 대한 불신의 지점이다. 명사화된 학교 문화를 동사로 만드는 것이 혁신학교의 본질이다. 따라서 혁신학교의 방향은 돌봄과 배움이라는 본질 추구에 있고, 혁신학교의 실천은 학교문화를 바꾸는 과정에 있다. 혁신학교를 추진하면서 우리 학교 선생님들의 사고와 행동의 근거에는 ‘혁신학교’가 기준이 되고 있다. 어떤 일에 대해 “혁신학교니까.”이 말은 ‘어떤 일을 좀 더 폭넓게 생각해 보자, 아이들 처지에서 생각해 보자, 아이들이 즐거워하니 한 번 해보자’는 의미를 갖게 되..
문제는 수업 디자인. 수업을 할수록 고민이 늘어난다. 활동지를 만들어 활동하고, 수업을 공개하면 수업이 나아질까. 우리 아이들이 지금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면 가장 큰 힘은 무엇일까. 한편 수업 연구회는 아이들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지만 그것으로 수업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까. 이번 수업 참관은 이런 고민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1. 나눔 수업 스케치 나눔 수업(신가중은 공개 수업 대신 ‘나눔 수업’이라는 말을 사용했다)은 강당에서, 중학교 1학년 사회,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문화 경관’을 주제로 하였으며 다음과 같이 3단계로 진행되었다. *기본 학습(개념 학습): 문화와 문화 경관의 개념을 이해하는 단계로, 개별 활동으로 개념을 정리하고, 모둠 활동으로 우리나라..
스쿨클리닉 연수(북구정신보건센터 '정설' 선생님으로부터 스쿨 클리닉 사업과 관련된 설명을 들음) 후, 자유롭게 성찰교실 운영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지난 주 시험기간, 혁신학교 소모임에서는 수업 태도가 불량하고 불성실하게 학교를 다니며, 학교에서 내리는 징계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등 문제 행동에 대한 개선 의지도 없으며, 주변 학생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이 큰 3학년 10여 명의 학생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 학생들에게 현실 가능한 교육 방법이 학교에서, 격리하여, 따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었고, 관련부서에서 성찰 교실의 성격을 띤 집중 지도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토론회는 3학년 안에서만 진행되고 있는 고민을 전 교사 차원에서 진행했다는 데 ..
학교 혁신 과정이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할 때가 많다. 분명한 로드맵도 확정하지 못한 상태이고, 계획했던 일들도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도 있어, 학교 구성원, 선생님들의 마음 고생이 심하다. 그래도 아이들이라도 학교를 즐겁게 다니면 좋을 텐데, 되바라진 아이들을 감당하느라 아이들의 변화를 확인한 겨를이 없다. 혁신학교로 보낸 두 달, 우리 3학년 아이들 중 일부는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문제 행동들을 다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 행동은 핵폭탄이 터지는 것처럼, 주위 사람들을 문제 행동으로 끌고 와 절망에 빠지게 한다. 주변 친구들에게까지 일탈의 바람이 스미고 있으며, 그렇게 왜곡된 학생상, 교사상, 학교상을 만들고 있다. 문제는 그 모든 문제 행동을 온몸으로 부대끼고 있는 3학년 담임 선생님이다..
존중과 배려를 통한 인권이 꽃피는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학생 자치부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의 의견을 모으느라 애쓰고 있다. 학생 의견은 학생 대의원 회의(4.2)를 통해 어느정도 모아졌고, 학부모 의견은 설문 조사를 통해 어느정도 모아졌으며, 교사들의 의견은 오늘 교무회의를 통해 정리가 되었다. 일단 정리한 것은, 학교생활규정 개정위원회 교사위원 3명을 선출 했고, 이번 주 토요일 학교생활규정 대토론회 교사대표 2명을 선출 했다. 쟁점 사항을 중심으로, 학생의 의견과 학부모의 의견을 살펴 가며, 교사도 항목별로 거수로 의견을 먼저 표현하고 토론을 통해 입장을 정리해 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대부분의 조항이 백중세 없이 모아졌으며, 복장 중 신발과 관련해서 체육수업을 받아야하는 학생들..
교육 활동 중심의 업무 구조를 만들기 위해, 업무는 비담임 교사가 전담하고, 담임 교사는 생활 교육과 학급 운영에 노력하자는 방안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부장교사나 업무 담당자가 끊임없이 학급 담임에게 업무를 내려보내고 있어, 담임 교사 처지에서는 업무가 전혀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담임 교사들은 부장 교사 내부의 소통을 통해 중복된 업무를 정리해 주기만 해도 업무가 많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제안과 함께, 부장 교사 내부의 소통 강화, 담임 교사와 부장 교사 사이의 의견을 조정해 줄 역할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하였다. 그리고 비담임 교사 내부에서도 업무가 특정 교사에게 몰리고 있다는 우려도 많아,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부장 회의 후 간식..
가사실이 뚫렸다. 다분히 전투적인 서술이다. 과학실 화재 후, 과학 교구를 가사실로 옮겨 놓았는데, 여닫이문이라 평소에도 흔들림이 많았던 가사실 문을 누군가 파손하였다. 그리고 성냥갑이 발견되었다. 지난 번 화재로는 양이 차지 않았거나, 채우지 못한 욕구를 풀 장소로 가사실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 3학년 방과후 공부방을 후관 2층 교원연수실에서 한다. 수업하고 나오면 탄 냄새가 몸에 배어 있다. 시간 날 때마다 창문을 열어 놓지만 탄 냄새가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 환절기마다 비염으로 신경이 쓰이는데, 연수실에서 수업을 계속 하고 있어서인지, 요샌 기침이 심해진다. 탄 냄새를 거부하는 내 몸이 재치기로 마뜩잖은 심기를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또 화재가 거론되고 있다. 수업 시간 중인데도 떠돌아 다니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