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달무리가 짙더니 날씨가 참 좋습니다. 어제는 아이들에 대한 믿음이 더 커진 소풍이었습니다. 학교 안에 있을 때는 단정치 못하고 무기력해 보였지만, 여러 아이들과 공개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단정하면서도 활기찬, 멋진 녀석들이었습니다. 문제는 소풍까지 와서, 고로쇠 나무 아래에서 분회 총회했던 우리들이었지요. 비행기 소음에 방해받기도 했지만, 우리들의 마음을 열었던 자리였습니다. 짤막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혁신학교 추진 준비위원회 꾸림. 참석자 모두 학교 혁신(혁신 학교)가 필요하며 추진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혁신학교 추진팀을 위한 분회 내 준비위원으로, 윤○원, 정○화, 박○진, 류○미, 강○현, 이○름, 이○화, 송○영 샘이 우선 나서기로 했고요. 준비위원회에서는 혁신학교의 방향을 ..
*2010년 10월 13일 6시부터 8시 30분까지, 북구 문화의 집에서 *국공립동부지회에서 주관한 장휘국 교육감 당선자와 만남의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요새 여러 활동이 겹쳐 시간과 힘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해, 여러 선생님들께 충분히 안내를 하지 못했습니다. 사후약방문이지만, 만남의 자리 분위기라도 알려드릴 겸해서 어제 이야기를 스케치해 보았습니다. 어제 자리에는 60여 분의 선생님이 참석했습니다. 분회별로 4~5분씩, 지산중과 문화중은 교장 선생님이, 무등중과 문화중은 교감 선생님이 오시기도 했습니다. 좌석을 100개 준비해 절반이 비었는데요, 우리 교사들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행사는 교사노래패 “점심시간”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남 선생님 두 분과 정성화 선생..
* 전국국어교사모임 '정책'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글입니다. 한글날을 맞이하여 함께 생각해 보자는 뜻으로 여기에 옮겨 왔습니다. 2008년 10월 8일 저녁 전국국어교사모임 사무실에서 아래와 같이 선언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562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마련한 조촐하고 뜻있는 행사였습니다. 이대로 선생의 강연(제목 : 대한민국 국어정책 60년 이야기)과 박종윤(성심여고 국어 교사)의 한글날 교육 사례 발표에 이어 우리말로 행복을 누릴 권리를 선언하였습니다. 그 동안 선언문 만들기에 참여한 우리말로 행복 찾는 사람들과 우리말교육대학원생들께 대표로서 고마움을 드립니다. 이 선언이 우리 겨레 모두의 선언으로 되기를 빌어 봅니다. 우리말교육대학원에서는 김수업 원장님과 박길제, 민형기, 권오필 ..
*'혁신'이란 단어의 부담감을 없애주는 수업이었습니다. 혁신학교에 친근감이 느껴지고 땡기기도 했어요^^(송현영 샘) *'배움의 공동체'라 미술 교과와 연계하기는 어렵겠지만 아이들과의 '소통' 과 '학교가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저또한 학교생활이 즐거운꺼란 행복한 상상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윤정원 샘) *강의 내내 두근두근 가슴이 설레였습니다. 다시 시작이다! 교사인 나부터 변화하자!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 그 한가운데 제가 있음이,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음이 너무나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박수진 샘) *연구학교나 선도학교처럼 보이는 것에 신경쓰지 않고, 오롯이 열정을 배움에 쏟아낼 수 있는 혁신학교, 매력적인 학교였습니다. '우린 혁신학..
지난 9월 ‘동부교육청’이 ‘동부교육지원청’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기존의 관리·감독 기능에서 교육주체들의 교육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인데요, 교육현장에서 교육정보부장을 맡고 있는 저에겐 ‘관리과’에서 ‘학교운영지원과’로 이름만 바뀐 공문들이 여전히 전달되고 있어, 이름만 바뀐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름, 이름값’ 참 중요합니다. ‘막개발’을 ‘난개발’로, ‘사(私)영화’를 ‘민(民)영화’로, ‘조류독감’을 ‘AI’로 부르는 것은 어려운 한자어나 영어로 이름값을 알아보기 어렵게 하려는 것이고, ‘NEIS’를 ‘나이스’로 ‘대운하 사업’을 ‘4대강 살리기’라 이름하는 것도 어감이 좋은 말로 민중들의 눈을 가리려는 술책이라 오해할만 합니다. 학교에도 이름값 못하는 ‘이름’이..
집이 시골이다 보니 포털 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어제 "방학을 교육적 연수보다 실질적 휴가로 인식(연합뉴스 2010.08.31)"이라는 기사를 보고 순간 울컥했습니다.대학 연구 교수의 보고서였는데요, 학기 중 업무 부담을 먼저 줄여야한다고는 했지만 기사의 초점은 방학을 연수기간이 아닌 휴가로 인식하고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방학이라도 쉬지 않으면 우리 교사들의 마음은 황폐해질 것입니다. 그렇게 소중한 방학, 선생님들께서는 어떻게 보내셨어요? 저는 학생부장하며 특별교육이수기관으로 활용했던 ‘금란교실’에서 학생 인권, 청소년의 심리, 성격 검사, 직업적성 검사를 해 보며, 제 자신과 아이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북경에서 열하와 내몽골로 이어지는 "열하일기" 문..
어제 퇴근하는 길어 폭우를 만나 어렵게 운전을 했는데 막상 담양 집에 도착했더니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일기변화도 심하고, 국지적인 폭우도 내리고. 자연의 이치가 그렇게 변하듯, 우리가 가르칠 아이들 역시 그렇게 다양화 개별화 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었습니다.(좀 무리한 해석...?) 여러 지역에서 , , 등으로, 기존 수업의 변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가르치는 즐거움과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보려는 시도가 있고, 성과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무엇이 다른지 알아보고 싶기도 하고, 우리 학교 선생님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싶어, 전교조 직무연수 형식을 통해 우리 학교에서 자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쉬지 않는 놀토 금요일 2번, 쉬는 놀토 금요일 1번, 놀토 1번. 다소 부담스러운 일정과 금액이지만, 우리에..
1. 경계에서 이 강물은 두 나라의 경계선으로서, 경계란 물이 아니면 시울이 될 것 아닌가? 도대체 천하 백성들이 법도를 지킨다는 것은 저 강물 시울 짬과 같은 것일세. 도를 다른 데서 찾을 것이 아니라 저 물시울 짬에서 찾아야 될 것이네. (열하일기 上 ‘도강록’ 중 30쪽 -보리출판사-) 어둑하던 기운이 걷히고, 회색빛으로 물든 인천공항이 제 모습을 보일 때 3시간 30분 만에 공항에 도착했다. 시계는 정확히 아침 6시를 가리키고 있다. 새벽길이 막힘없이 시원하게 트였다지만, 기사님의 능력을 칭찬하기에 앞서 두려움을 느낄 정도의 쾌속(과속?)질주에 겁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나는 속도를 느낄 틈 없이 곤히 잠들었지만, 동승한 몇 분의 선생님들은 긴장감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새벽녘의 공항..
연수원의 제안으로 국어과 1정연수에 "수행평가의 실제"란 제목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왔습니다. 여러 가지 교육 현실이 수업에만 힘 쏟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만큼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행복한 국어수업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수행평가는 행복한 국어수업을 만들어가는데 중요한 활동이나 평가 방법입니다. 그런 시각으로 활동했던 내용들을 묶어 발표했습니다. 1. 들어가며 2. 수행평가의 의의 3. 수업을 새롭게 디자인하자 4. 수행평가의 실제 5. 수행평가 예시 항목 * 참고자료 (설문지, 추천도서목록)
첫날 연수 내용을 정리한 것처럼, 날마다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해 보고 싶었다. 대부분의 글쓰기가 그렇듯 나를 돌아 보는 과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4일치를 한 꺼번에 정리하려고 한다. 집중 연수가 힘들기도 했고, 내용을 어떻게 정리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둘째 날부터 연수 내용은 청소년과의 의사 소통 문제를 다루었다. 가정과 학교, 친구 사이에서 생긴 문제로 교수학습 현장에 제대로 서 있기 힘든 아이들의 문제를 살펴보고, 비폭력 대화나 교사 역할 훈련을 통해 교사와 학생의 감정을 더이상 건드리지 않는 상태에서 내 욕구를 이루는 방법, 화를 다스리는 연습을 하였다. 그리고 MBTI(성격 유형 검사)를 통해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Holland 검사를 통한 아이들의 진로 탐색, 동기 유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