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는 혁신학교 교육

중등학교에서 빛고을 혁신학교로 지정된 수완중과 신광중은 올 1, 5일 동안의 혁신학교 직무연수를 통해 학생 중심의 새 학교 문화 창조’, ‘수업 혁신을 통한 전문적 배움의 공동체 형성’,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활동 시스템 구축’, 이를 실현하기 위한 2011학년도 추진 과제를 고민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2월 학교별 자체 연수를 통해, 전입 교사를 포함한 모든 교사가 학교 전체 교육과정을 합의하였고, 현재 작은 변화를 통해 학교 교육과정의 혁신을 실천하고 있다.

 

교육 활동 시정변화

수완중과 신광중은 학생 활동과 교사 연수 시간의 확보를 위해 5교시만 진행하는 요일(신광중-화요일, 수완중-수요일)을 만들었다. 매주 이 날에는 학교 자체 연수, 교직원 회의, 학년 수업 연구회, 전체 수업 연구회로 운영하여 전문성 신장과 함께, 혁신학교 운영을 위한 깊이 있는 토론회를 진행한다.

혁신학교 두 학교 모두 1교시를 840분에 시작한다. 수완중은 점심시간을 90분을 정해 이 시간에 동아리 활동이나 학생 자치 활동, 상담 활동, 반별 체육활동 등을 자유롭게 진행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신광중은 330분 이전에 종례를 끝내, 동아리 활동, 방과후 활동, 교육복지학교 공부방을 여유 있게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특화된 교육과정 운영

수완중과 신광중은 비교적 교육 내용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과 창의적 재량활동을 이용해 자신과 주위를 탐색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완중는 학년별로 특색 있는 배움을 실천하고 있다. 1학년은 자연을 아는생태 체험 학습을 주제로 농사·광주천·풍영정천·무등산·어등산·영상·에너지·동물원 프로젝트를 월 1회 무학급을 편성·운영하고 있으며, 2학년과 3학년은 재량활동 수업 시간을 통해 세상을 아는인문·인성 수업, ‘나를 아는진로 탐색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신광중은 진로 및 인성 교육을 특화하여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고, 학년별로 수업 시간을 통일하여, 담당 교사의 전문성 강화와 함께 수업의 질을 높이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간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계획·운영하고 있다.

 

학생 중심의 교육 활동

형식적으로 운영되었던 자치 활동과 학생회 활동이 실질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지원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또 학생들의 흥미와 요구를 학교 운영에 반영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혁신학교 수완중과 신광중 모두 학생·학부모·교사의 합의를 통한 학교생활규정을 만들고 있다. 각 주체별 토론회, 설문조사, 모든 주체가 참여한 대 토론회, 규정 개정 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설득하고 토론하며, 과정과 결과에 책임지는 주체로서의 민주 시민을 경험도록 하고 있다. 또 학생회 자체 사업비 지원하고 있으며, 신광중은 시민 단체가 결합하여 학생회 리더십 연수, 학생회 집행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두 학교 모두, 학생들이 희망하는 동아리를 개설하기 위해 YMCA를 비롯한 지역 시민단체와 결합하여 연대하고 있으며, 연결 고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교육 과정의 혁신을 위해 고민하는 것.

분편화된 교과와 수업으로는 고도로 발전하고 복잡한 사회에서 살아가기 어렵다. 자기주도적 능력의 신장이란 결국 창의성과 전문성, 인성이 복합된 말이고, 이것은 주제별 통합 수업, 프로젝트 수업, 협력 학습 등을 통해 신장될 수 있는 것들이다. 이들을 활성화하는 방법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초등 혁신학교와 마찬가지로 블록 수업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몇 개 교과에서만 실시하고 있으나, 몇 차례의 공개 수업 및 수업 연구회를 통해 학생활동 중심의 수업으로 블록 수업에 관심 갖는 교사가 늘어나고 있다. 블록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차시별 수업이 아닌, 소단원별, 주제별 수업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교육과정을 다양화·특성화하고 학교 교육력을 강화하기 위해 학부모·지역 시민단체와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수동적으로 진행되는 등 마인드와 경험이 부족하다. 정기적인 학부모회 운영, 학부모 동아리, 학부모 아카데미 교실, 수요 문화답사, 학부모 송년회 등을 통해 학부모와 함께 학교 운영을 시도하고 있는 수완중의 사례가 주목된다.


*광주교사신문 2011년 6월 '혁신칼럼'으로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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