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거대기업(이영면 외)

 

기업. 

사전에서는 이익을 얻기 위하여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조직체라고 정의한다. 한마디로 이익집단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성장 과정을 보면 기업의 ‘이익’이 혼자만의 힘이 아닌, 국가의 온갖 특혜와 지원, 시민의 동일시와 희생을 바탕으로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의 거대 기업과 기업주가 보여주는 갖가지 행태는 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책 "고장 난 거대 기업"은 매우 익숙한 다국적 기업들이 어떤 과정으로 절대적인 힘을 갖게 되었으며, 사람을 해치는 절대적인 힘이 어떻게 꺾이게 되었는지, 스토리와 근거를 활용해 보여준다.

 

이익을 위해 아프리카 아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만든 ‘네슬레’, 

여성 차별이 심각한 ‘월마트’, 제3세계 국가와 아동 노동자의 노동을 착취하는 ‘나이키’,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다양성을 파괴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공정무역이란 이미지를 잘 활용하는 ‘스타벅스’, 

독재정권 등과 손을 잡고 지역 원주민에게는 큰 피해를 입히는 석유기업 ‘셀’, 

결국 독재자에게 최신 무기를 들려 자국민을 희생하도록 돕는 다이아몬드 회사 ‘드비어스’,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물자원을 사용하는 ‘코카콜라’.

 

그리고 같은 일을 하면서도 경제적·신분상 불평등한 ‘현대자동차’의 비정규직 차별 문제, 

대형 마트가 지역 경제를 얼마나 파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홈플러스’,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건의 책임자인 삼성중공업이 제대로 책임지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 재벌 위주의 법제도 등을 설득력 있게 잘 전달한다.

 

특히 엔론의 분식회계 비리는, 

가장 자본주의적이라 할 수 있는 금융에서 조차 ‘자본’이 얼마나 부패할 수 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대부분의 자본은 공정하지 못하다. 자본이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사용 주체인 시민의 노력과 실천이 필요함을 역설적으로 잘 이야기 해 주고 있다.

 

고장난 거대기업
국내도서
저자 : 이영면,정란아,신태중,전채연
출판 : 양철북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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