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시옷(손문상 외)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만든 두 번째 만화집이다.

'십시일반'을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주제가 워낙 무거워서 두 번째 만화집은 솔직히 조금 망설였다. 그래서 나온 지 한참 된 것 같은데, 오늘에서야 읽었다. 모두 민주 덕분이다. 민주가 오늘따라 잠을 많이 자주기 때문이기도 하고, 책이 생각보다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어서 두 시간도 안 돼 금새 읽은 것 같다.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다룬 손문상의 작품,
동성애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다룬 이애림의 작품(그림이 무척 독특하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다룬 장차현실의 작품,
그리고 남녀차별, 지역, 학벌 차별을 다룬 홍윤표의 자품,
학생들의 교육노동을 다룬 오영진의 작품
시작부터 불평등한 교육현실을 다룬 정훈이의 작품,
비혼모들의 아픔을 다룬 유승하의 작품
그리고 군대내 폭력을 다룬 최규석의 작품
8작품 모두 참 좋았다.

그 중에서 장차현실의 '여배우 은혜', 홍윤표의 '이상한 나라의 홍대리', 유승하의 '축복', 최규석의 '창'이 돋보였다. 이 작품들은 아이들과 함께 읽고 토론해도 좋을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최규석의 군대내 폭력을 다룬(가해, 피해자 모두 결국 군대 속 폭력적인 문화의 피해자라는) '창'이 무척 인상 깊었다.

만화라는 텍스트가 결코 만만치 않은 텍스트임을 느낀 짧고도 강렬한 독서시간이었다.

 

사이시옷 - 만화가들이 꿈꾸는 차별 없는 세상
국내도서
저자 : 손문상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0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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