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합리적인 사람(최훈)
- 행복한 책읽기/인문사회
- 2012. 6. 27.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실시간으로 세상 구석구석의 일들이 사진과 영상 등의 형태로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정보들이 맥락이 제거된 채, 합성되고 가공되고 그것이 더해지고 옮겨지면서 눈에 보이는 것조차 믿을 수 없는 정보가 많아졌다. 그 어느 때보다 눈에 보이는 ‘사실’에 판단을 얽어매는 것보다 이치에 따라 판단하는 타당성이 화두인 세상이 살고 있다.
이 책 “나는 합리적인 사람”은 사람을 현혹시키는, 그래서 원시인에 가까운 생활 모습 다섯 가지를 몇 가지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다섯 가지 법칙을 알려준다.
은빛 번쩍이는 UFO를 보았다고? 혼자만의 경험을 넘어서라.
점쟁이 문어에게 신비한 힘이 있다고? 우연의 일치에 속지 마라.
까마귀가 날 때마다 배가 떨어진다고? 인관 관계를 확인하라.
지구 멸망 예언이 두렵다고? 애매모호한 진술을 피하라.
보고 싶은 것만 보이고 듣고 싶은 것만 들린다고? 불리한 증거도 받아들여라.
그리고 이런 합리적인 사고가 지식으로서만 존재할 수 없는 것도 당연한 사실이다. 교과서 중심의 주지 교육이 뭇매를 맞는 까닭은 이런 까닭이다.
(136) 그런데 막상 마음껏 배우고 공부할 수 있는 지금 오히려 우리 주위에 비합리적인 생각이 날뛰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그것은 정작 학교에서 과학, 사회, 수학과 같은 교과목들만 배울 뿐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생각을 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과학 법칙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 것만 알려 주고 암기하게 할 뿐,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과학적인 것이고 과학의 지식은 미개한 지식과 어떻게 다른지 알려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지요.
(138)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터무니없는 꿈을 꾸지 않습니다. 이상한 것, 신기한 이야기, 알쏭달쏭하고 그럴듯한 이론을 만날 때면 제가 여러분에게 들려준 다섯 가지 이야기를 꼭 기억해 내세요. 그리고 생각하고 의심하고 관찰해 보세요. 여러분들에겐 마음껏 꿈을 꿀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깨어있을 의무도 있지요. 그래야 제대로 된 꿈을 꿀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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