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에 사는 즐거움
- 행복한 책읽기/인문사회
- 201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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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이 그토록 사모했던 그분의 글을 시작했다. 구체적이면서 명쾌하고, 당시 현실을 담고 있어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했던 다산의 글과는 다른, 예전부터 차곡차곡 쌓아올렸던 조선의 고결한 선비를 보는 듯 빛깔이 달랐다. 글자 한 자 한 자에도 생각이 담긴 듯, 호흡을 길게 하며 시 한 편, 글 한 편을 읽어나갔다. 퇴계의 학문은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분의 학문하는 자세와 깨끗하고 소박한 심성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2012년 벽두에 읽어 더욱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특히 ‘자기 능력을 헤아린 꼼꼼한 독서 계획과 요모조모 따지며 골똘히 읽으며 글을 많이 쓰기’를 하라는 퇴계 선생님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인상 깊은 구절>
<서문> 퇴계는 학자이자 교육자이자 시인이다. 이 책은 퇴계의 이런 다양한 면모를 되도록 빠짐없이 담고자 했다. 퇴계는 학자로 알려져 있지만, 시인으로서도 대단히 뛰어나다. 이 점에 유의하여, 이 책은 시인으로서의 퇴계의 모습을 먼저 소개한다.
퇴계는 화초를 가꾸거나 산수에 노닐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시로 읊었고, 일상에서의 감회를 시로 노래했으며, 정신적인 깨달음이나 공부와 관련된 내용을 시로 표현했다.
또한 퇴계는 평생 공부에 힘쓴 사람으로서, 당대의 학자들 및 자신의 제자들과 끊임없이 편지를 주고받았으면서 학문적인 토론을 하거나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 책은 이런 편지들 가운데 공부, 독서, 마음의 수양 등에 대한 내용을 가려 뽑았다. 퇴계는 자기보다 한참 어린 제자에게도 존댓말을 썼다고 한다. 그만큼 퇴계는 후학들에게도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았는데, 이들 편지글을 통해 그의 이런 면모를 확인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김대중)
--> 책을 읽는 내내 참 겸손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는데, 역시..
(28) 눈 속의 대나무
사흘 동안 한양에 눈이 내려서
찾아오는 사람 발길 뚝 끊겼지.
얼마나 쌓였나 병석에서 물으니
싸늘한 이불이 쇠붙이 같네.
마루 앞 푸른 대는 내가 가장 아끼는 것
밤마다 옥을 끄는 소리 울리지.
큰일났다며 아이들이 끌고 가기에
지팡이 짚고 가 보닌 탄식만 나오네.
나무 끝이 눈에 묻혀 보이질 않고
가지마다 꾹꾹 눌려 꺾이려 하네.
참으로 기특하네 한두 줄기가
천 길 높이 솟아올라 꼿꼿함을 보여 주니.
텅 빈 속 얼어 터질까 근심되진 않지만
땅 갈라져 뿌리까지 나오면 어떻게 하나.
밝은 태양이 머리 위에 있으니
봉황새 먹이가 없을 수 있나.
---> ‘싸늘한 이불이 쇠붙이 같네’라는 표현 ‘큰일났다며 아이들이 끌고 가기에 지팡이 짚고 가 보니 탄식만 나오네’라는 구절이 참 좋다. 차가운 기운에 묵직해진 솜이불에 대한 이미지와 소란을 떨며 집안 아이들이 백발의 퇴계를 이끌고 눈에 덮힌 대나무를 함께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져서이다.
(39) 매화를 찾아가니
망호당 아래의 한 그루 매화야
널 보고자 몇 번이나 말달려 왔나.
천릿길 돌아갈 제 널 버리기 어려워
또 찾아와 흠뻑 취해 곁에 누웠네.
---> 조선시대에는 학문이 뛰어난 관리에게 특별 휴가를 주어 독서당에서 공부에 전념하도록 했다는데(망호당은 독서당의 부속건물), 왕명으로 특별 휴가를 받은 퇴계가 부럽고, 또 매화향 가득한 가운데 그 기운을 느낄 수 있는 퇴계의 마음이 부럽다.
(51) 봄날
한가한 맑은 새벽
옷 헤치고 서쪽 마루에 앉았네.
종아이는 뜨락 쓸고
적막하여 문을 도로 닫았네.
그윽한 섬돌엔 가는 풀 나고
봄동산 여기저기 좋은 나무들.
비 오기 전에는 살구꽃이 드물더니
밤사이에 복사꽃이 활짝 피었네.
붉은 앵두꽃은 향기로운 눈처럼 날리고
하얀 오얏꽃은 은빛 바다처럼 번득이네.
고운 새는 재주를 뽐내는 듯
따뜻한 아침 볕에 꾸루룩꾸룩.
세울은 머물러 주지 않으니
그윽한 회포 서글퍼 말 못 하겠네.
삼 년을 서울서 봄을 맞으니
답답한 게 멍에 멘 망아지 신세.
어영부영 결국 무슨 도움 되었나
밤낮으로 나라 은혜 부끄럽구나.
맑은 낙동강에 우리 집 있어
한적한 마을에서 즐겁게 살지.
이웃은 봄 농사짓고
닭과 개는 울 밑 지키네.
책상에는 책이 놓여 있고
냇가에는 노을이 비치네.
시내엔 물고기와 새
솔 아랜 학과 잔나비.
산속의 사람들 즐거울 테니
고향으로 돌아가 술이나 받았으면.
---> 퇴계의 시에는 유독 고향을 그리워하는 시가 많은 것 같다. 서울에 기거하는 집안의 봄풍경도 아름다운데, 책상에 책이 놓여있는 소박한 고향집을 그리워하는 퇴계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졌다.
(58) 문경새재를 넘으며
꿩은 깎깍 물은 졸졸
봄바람에 가랑비 맞으며 말 타고 돌아오네.
길에서 사람 만나 희색이 도는데
말씨를 들어 보니 벌써 고향이구나.
---> 의성어를 사용한 점도 재밌고, 말씨를 통해 고향의 반가움을 전한 것도 새롭다. 옛날에도 사투리를 통해 고향을 느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2011년 5월에 다녀온 문경새재가 떠올라서 더욱 새롭다.
(63) 세상맛 각별해지니
성격이 치우쳐져 고요를 탐내지만
여윈 몸은 추위가 두렵네.
창문 닫고 솔바람 소리를 듣는가 하면
화로를 끼고 매화에 내린 눈을 보기도 하네.
늙을수록 세상맛 각별해지니
인생은 말로가 어려운 법.
깨닫고 한 번 웃으니
한바탕 헛된 꿈을 꾼 거라네.
---> 화로를 끼고 앉아 자신을 돌아보는 시적화자의 모습이 애처럽지만 귀엽게 느껴지는 시이다. ‘여윈 몸은 추위가 두렵네’와 ‘늙을수록 세상맛 각별해지니 인생은 말로가 어려운 법’이라는 대목에서 나이 든 퇴계의 자기고백을 몰래 엿들은 것 같았다.
(70~) 도산 12곡
1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초야우생(草野愚生)이 이렇다 어떠하리
하물며 천석고황(泉石膏肓)을 고쳐 무엇하리
2 연하(煙霞)로 집을 삼고 풍월로 벗을 삼아
태평성대에 병으로 늙어 가니
이 중에 바라는 일은 허물이나 없고자.
3 순풍(淳風)이 죽다 하니 진실로 거짓말이
인성(人性)이 어질다 하니 진실로 옳은 말이
천하에 허다영재(許多英材)를 속여 말씀할까.
4 유난(幽蘭)이 재곡(在谷)하니 자연히 듣기 좋아
백운(白雲)이 재산하니 자연히 보기 좋아
이 중에 피미일인(彼美一人)을 더욱 잊지 못하여라.
5 산전(山前)에 유대(有臺)하고 대하(臺下)에 유수로다.
때 만난 갈매기는 오며가며 하거든
어째서 교교백구(皎皎白駒)는 멀리 마음 하는고.
6 춘풍에 화만산(花滿山)하고 추야에 월만대(月滿臺)라
사시가흥(四時佳興)이 사람과 한가지라
하물며 어약연비(漁躍鳶飛) 운영천광(雲影天光)이야 어디 끝이 있을꼬.
7 천운대 돌아들며 완락재 소쇄(蕭灑)한데
만권생애(萬卷生涯)로 낙사무궁(樂事無窮)하여라
이 중에 왕래풍류(往來風流)를 일러 무엇 할꼬.
8 뇌정(雷霆)이 파산(破山)하여도 농자(聾者)는 못 듣나니
백일(白日)이 중천하여도 고자는 못 보나니
우리는 이목총명(耳目聰明) 남자로 농고 같지 말리라.
9 고인(古人)도 날 못 보고 나도 고인 못 뵈
고인을 못 봐도 가던 길 앞에 있네
가던 길 앞에 있거든 아니 가고 어쩔꼬.
10 당시에 가던 길을 몇 해를 버려 두고
어디 가 다니다가 이제야 돌아온고
이제야 돌아오나니 딴 데 마음 말리
11 청산은 어찌아혀 만고에 푸르르며
유수는 어찌하여 주야에 그치이 않는고
우리도 그치지 말아 만고상청(萬古常靑) 호리라.
12 우부(愚夫)도 알며 하거니 그 아니 쉬운가
성인(聖人)도 못다 하시니 그 아니 어려운가
쉽거나 어렵거나 중에 늙는 줄을 몰라라.
---> 그 유명한 시조 도산 12곡을 베껴쓰기 해봤다. 생각보다 어렵고 한자어가 많았다. 몇 개 아는 시조가 나와서 반가웠다.
(87) 백로
당당한 게 절로 기품이 있고
희디흰 건 마치 눈과 같아라.
고기 잡는 데 너무 애쓰지 말거라
모래와 진흙이 묻을까 두려우니라.
--> 고기 잡는 데 너무 애쓰는 현대인과 나의 모습이 보인다.
(88) 장회여울
힘을 써야 겨우 조금 앞으로 가고
손 놓으면 대번에 떠내려가지
자네 만약 뜻이 있거든
잘 봐 두게 여울물 거슬러 올라가는 배를.
---> 의미심장하고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시다. 여울물 거슬러 올라가듯 늘 한결같이 노력하고 싶게 만드는...
(93) 독서
독서는 산놀이와 같다고들 하는데
이제 보니 산놀이가 독서와 같네.
낮은 데서부터 공력을 기울여야 하니
터득을 하려면 거기를 거쳐야지.
구름 이는 것 봐야 오묘한 이치 알고
근원에 당도해야 시초를 깨닫지.
꼭대기 높이 오르도록 그대들 힘쓰오
노쇠하여 포기한 이내 몸이 부끄러워라.
--> 독서를 등산에 비유하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퇴계의 글로 접하니 더욱 새롭다. 낮은 데부터 시작하는 독서와 공부, 그리고 끊임없이 갈구하는 정상등정! 나는 언제 오르려나?
(106) 지나침의 병폐
대저 그대는 선을 추구하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라 지나친 게 문제이며, 학문을 즐기지 않는 게 아니라 조급한 게 문제이며, 예를 좋아하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라 편향된 게 문제입니다. 그대는 너무 지나치게 선을 추구하기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을 진정 선한 사람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대는 너무 조급한 마음으로 학문을 즐기기 때문에, 아직 배우지 않은 것도 이미 배운 것이라고 여깁니다. 그대는 너무 편향되게 예를 좋아하기 때문에, 기어이 세속을 바로잡으려 드는 것을 예에 맞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 (제자 김취려에게) 지나침, 편협, 극단에 대한 경고를 담은 편지이다.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면서도 제자의 단점을 적확하게 지적해내는 안목이 놀랍다. 특히 극단과 편협함을 싫어하는 퇴계의 마음이 느껴진다.
(107~109) 일상생활 속에 진리가 있다1
저는 ‘중용(中庸)’의 의미에 대한 주선생의 해석을 좋아합니다. 그 해석을 따르면 ‘중용’이란 어디에 치우치지 않고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것으로서,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치라고 합니다. ... 대저 이런 진리는 전적으로 일상생활 속에 있습니다. ... 이건 결코 괴상한 것도 아니고 특이한 것도 아니며, 잘 안 보이는 곳에 숨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요즘 공부하는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진리를 찾을 줄은 모르고 곧장 괴상하고 특이한 데로 발을 들여놓지요. 그런 사람들은 차근차근 진리로 들어갈 가망성이 없습니다. 도리어 그들은 특이한 것을 들추어내고 괴이한 행동을 하는 쪽으로 귀결하는 경우가 많지요. 심히 개탄스러운 노릇입니다. ~~~ 하지만 이것도 꼭 알아주십시오. 그렇다고 해서 제가 그대더러 평범한 것이나 따르고 수준 낮은 것에 영합하거나 하는 사람이 되라고 하는 것은 아니니, 이 점도 함께 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 (제자 이함형에게) 지금도 젊은 사람들은 일상보다는 괴상하고 특이한 것을 찾는다. 이런 병폐는 시간이 흘러도 달라지지 않는가 보다. ^^ 특히 마지막 부분이 인상적이다. 일상적이라고 해서 수준이 낮거나 평범한 것은 아니라는 부분.
(113~114) 휴식의 중요성
그렇다고 해서 공부하는 사람더러 태만하고 방종한 데로 빠지라는 건 아닙니다. 그게 아니라 다만 마음을 비우고 깊이 사색하여 기분을 즐겁게 하고, 속에 맺히고 꽉 막힌 것을 풀어 주고 뚫어버려, 몸과 기운을 조화롭게 하라는 것이지요.
--> (제자 이함형에게) 퇴계 선생님도 끝없는 공부가 아닌 휴식을 권하셨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정한 의미의 휴식도 일깨워 주셨다. 방종한 휴식이 아닌 맺히고 막힌 것을 뚫어주며 몸의 기운을 조화롭게 하는 휴식! 알 것 같기도 하고, 도저히 알 수 없을 것 같기도 하다.
(126) 배움을 권함
글을 골똘히 읽지 않으면 아무리 생각을 해도 얻는 게 없고, 생각이 지극하지 못하면 이치를 드러낼 길이 없으며, 부지런히 글을 짓지 않으면 붓이 무뎌지고, 붓이 무뎌지면 아무리 좋은 생각이 있어도 표현하지 못한다. 골똘히 읽고 많이 쓰는 일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천 길 되는 단단한 바위를 뚫으면 좋은 옥이 반드시 나올 것이고, 만 길 되는 깊은 못을 파면 맑은 샘이 기필코 펑펑 솟아날 것이다. 노력해야만 얻는 것이 있을 것이요, 게을러서는 이루어지는 일이 없을 것이니, 힘쓰고 또 힘쓸지니라.
--> ‘골똘히 읽고 많이 쓰는 일’ 2012년 목표로 삼고 싶은 구절이다.
(128) 진리를 탐구하는 방법
진리를 탐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므로 어느 한 가지에만 얽매여서는 안 됩니다. ~~~ 이치는 알기가 어려운 게 아니라 행하기가 어려우며, 행하기가 어려운 게 아니라 오랫동안 노력하여 참되게 쌓는 게 더욱 어렵습니다. 이 점은 노쇠하고 재주 없는 저 같은 사람이 깊이 두려워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당신처럼 훌륭한 사람을 위해서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 (58세 때 율곡 이이에게 보낸 답장) 이렇게 유연한 사고가 조선 후기 다양한 학문들을 인정하지 못하고 굳어버렸을까 하는 의문과, 겸손하면서도 젊은 율곡에게 보내는 경고가 강하게 느껴지는 글이다.
(138) 조급한 마음의 병통2
보내온 편지에 “예전에 배운 것을 복습하기만 한다면 지금 새로 글을 읽는 데 방해가 될 것입니다”라고 되어 있던데, 이것은 학문을 어서 빨리 이루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그런 것 아닙니까? 빨리 이루고 싶기 때문에 예전에 배운 것을 익힐 겨를이 없고, 그뿐만 아니라 지금 새로 읽고 있는 글도 정밀하고 익숙하게 공부할 겨를이 없게 되고, 그래서 늘 마음이 조급해져서 항상 어딘가에 쫓기는 듯하고, 그 결과 원래는 다양한 책을 폭넓게 읽고자 했지만 정작 글에 대한 이해가 거칠고 엉성하여 무엇을 읽었는지 도로 잊어버리게 되고, 그래서 마침내 아예 책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과 별로 다르지 않게 되는 법입니다. 요즘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면 매양 이런 병통에 빠져 있으니, 이렇게 한들 결국 무슨 학문을 성취할 수 있겠습니까?
---> (제자 김부륜에게) 김부륜이 아닌 나에게 한 말 같아 얼굴이 화끈하다.
(144) 엄격하면서도 너그럽게
독서 계획은 엄격하게 세우되 뜻은 너그럽게 두어야 합니다. 독서계획을 엄격하게 세운다는 것은 많이 읽는 데 힘써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자기 능력을 헤아려 거기에 맞게 계획을 세운 다음, 삼가 그 계획을 준수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뜻을 너그럽게 둔다는 것은 세월아 내월아 하면서 범범하게 지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조급해 하지 말고 마음을 비운 다음 요모조모 글을 음미하며 사색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 (허봉에게) ‘자기 능력을 헤아린 꼼꼼한 독서계획과 요모조모 음미하며 읽는 독서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187) 철리시(哲理詩)
-철학적 이치를 읊은 시. 중국 송나라 때부터 확립된 것으로, 퇴계뿐 아니라 전근대 한국과 중국의 철학자가 공유한 동아시아 공동의 자산이다. ‘철리시’는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인간과 자연을 포함하여 우주의 삼라만상에 대한 근원적인 통찰을 담고 있는데, 이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새롭게 알게 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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