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희망의 심리학(김현수)


재작년, 학교에서 15시간 직무연수를 개최했을 때 어렵게 김현수 교수를 모셨다. 선생님의 책을 듣고 나서 자세한 내용은 원격연수원 "에듀니티"의"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희망의 심리학"을 들어보라고 했는데, 30시간 연수를 차분히 들을 수 없어 책으로 대신했다.
원격연수처럼 교재의 순서도 문제 상황, 즉 교사의 고민, 이에 대한 심리학적 해석, 조언 형태로 돼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려는 담임교사에게 좋은 매뉴얼이다.
요샌 어떤 책이든 읽으면서 공감하고 감동하며 기억하려 하지만 곧잘 잊어버리고 만다. 자꾸 읽으면서 성찰하는 책으로 삼아야할 것 같다. 그래서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살펴본다.

교실은 교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학생들과 상호작용하는 공간이다. 저자는 먼저 ‘교실 성찰’을 통해 교실의 구성 요소와 교실의 분위기, 교실 분위를 형성하는 또래 관계를 살펴본다. 
그리고 아이들을 살펴본다. 요즘 아이들은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서 오히려 동기와 목적, 성찰, 진지함이 결핍되었다. 또 화내는 아이, 산만한 아이, 우울한 아이, 예민한 아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많다. 이들과 어떻게 관계를 형성할 것인가?
이런 상황을 감당해야하는 교사는 외롭다.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번 아웃 상태에 이른 교사들끼리 칭찬과 격려,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 작은 것부터 협력하여 긍정의 경험을 만들자. 교실 변화 전략만 정리해 본다.


1. 실패에서 성공으로

(247) 좋은 부모의 특징을 파악한 연구 논문을 비교 분석한 결과, 좋은 부모는 적절한 목표를 제시하고 많은 도움을 주는 목표라고 한다. 높은 목표를 제시하고 낮은 도움을 주는 부모가 가장 나쁜 경우인데, 교사도 마찬가지다. 높은 목표를 제시하고 실제로 도와주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 없다. 진심으로 아이가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부모와 교사가 적절한 목표를 함께 정하고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한다.

무기력함을 이유로 상담을 받는 많은 청소년들이 목표를 정하고 시간표 짜는 일을 가장 싫어한다. 실패를 거듭하며 질렸기 때문이다.

*목표 노트를 씀으로써 학습과 생활에서 구체적으로 변하고 성공하는 자신의 모습 확인.



2. 부정에서 긍정으로

(253) 자존감이 낮거나 실패하는 아이들이 가장 못하는 것이 자기 칭찬이다. 칭찬 릴레이, 칭찬 스티커 같은 칭찬 프로그램을 많이 하는데, 긍정 교육의 실천적 핵심은 남 칭찬이 아니라 자기 칭찬을 먼저 가르치는 것이다. 긍정적인 교실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에게 먼저 '너 자신을 칭찬해라' '너 자신을 좋아해라'고 가르쳐야 한다. 모든 칭찬은 자기 칭찬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기 사랑 노트를 쓰게 한다. 

✎ 금요일 아침, 포스트 잇을 주며 자기 칭찬을 한 번 해보라고 할까.



3. 능력 중심에서 노력 중심으로

(260) 노력 칭찬을 많이 하는 사람은 과정을 중시한다. 과정을 칭찬하면 호기심이 배가 된다. 그리고 점수에 연연하지 않는다. 노력 칭찬을 많이 받은 아이들은 성공했을 때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아이들은 성적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을 때 '내가 노력을 하지 않은 결과로구나.' 하고 받아들이지만, 능력 칭찬에 익숙한 아이들은 '시험이 어려웠다'고 판단하며 자기 성찰을 하지 않는다.

✎ 잘하는 것만 칭찬하지 말고, 변화의 양을 중요하게 생각하자. 아이들 중에 수행평가를 잘 제출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 지금 겁박을 주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쓴 아이는 수행평가 했다는 것에, 쓰지 못하는 아이들은 과정이라도 하게 해서 칭찬해 주자.



4. 갈등과 경쟁에서 협동과 기여로

(263) 미국 내 교육 개혁 패러다임에서는 협동, 나눔, 기여를 통해 교실 안의 공동체를 회복하자고 주장한다. 


(267) 교사 또한 마찬가지다. 다른 교사들에게 수업을 공개하고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협동할 기회가 적은 교사들은 의식적으로 협동하는 법을 몸에 익혀야 한다. 스스로 협동할 때 아이들에게 협동을 가르칠 수 있다. 교실 역동, 즉 아이들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교실의 리더로서, 학급을 운영하는 담임으로서, 교사가 아이들을 협동시키는 노하우가 없다면 큰 문제이다. 협동이 없는 교실은 살아 있는 교실이 아니다. 협동하도록 이끄는 것은 교사의 의무다.

✎ 1인 1역할 같은 분업으로 공동체 내 소속감을 키우려고 했다. 항목을 교사가 먼저 제시하지 않고 자신이 교실에서 기여할 수 있는 것을 적게해서 역할분담을 하는 것도 좋았겠다. 수동적 자발성이 아닌, 능동적 자발성으로. 


5. 미움과 냉소에서 사랑과 관심으로

(277) 교사가 아이들에게 신뢰를 주는 세 가지 태도가 있다. 따뜻하고, 엄하며, 침착한 태도이다. 교사가 엄격하지 않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나쁘다. 따뜻하고 엄격한 것은 상반된 개념이 아니며, 교사는 따듯하지만 원칙이 있어야 한다. 훌륭한 프로페셔널일수록 따뜻한 인상이지만 일관된 기준을 갖고 있다. 또한 우발적인 상황이 벌어졌을 때 흥분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한다. 차갑고, 원칙이 없으며, 쉽게 흥분하는 유형은 휴먼 서비스에 맞지 않는 사람이다. 교사가 따뜻하고 엄격하며 일관되게 아이들을 대할 때 아이들은 교사에게 믿음을 갖는다.

✎ 이 부분에 찔리는 말이 많다. 부정적인 훈육방법으로 아이들을 대하면 아이들도 교사를 부정적으로 대한다고 한다. 그럴 거라 생각은 되는지 실천이 잘 안 된다.


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희망의 심리학
국내도서
저자 : 김현수
출판 : 에듀니티 201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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