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칩 히스, 댄 히스)
- 행복한 책읽기/교육
- 2013. 11. 9.
경력이 늘수록 가르치는 게 더 어렵다. 오히려 아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줄어 호흡하고 소통하는데 더 큰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러나 교사들에겐 이런 꿈이 있지 않을까. 아이의 장단점을 잘 발견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꿈, 좀더 멋지게 이야기하면 내가 아이 인생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그런 개인적인 한계를 학교 차원으로 해결하려고 혁신학교를 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책 "스위치"의 부제는 '손쉽게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행동설계의 힘'이다.
변화가 필요한 자신, 또는 주변 사람들의 이성적인 측면(기수)과 감성적인 측면(코끼리)을 고려하고 상황 조건을 구체화하여 제시하면 결국 변혁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은 예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기수'로 표현된 감성을 통제하는 이성은 자신을 통제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기수' 부분의 스위치는 밝고 명확한 설계가 필요하다
(146) 기수들의 강점들은 크고 실질적인 반면, 기수의 결함들은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내면 혹은 다른 사람들의 내면에 있는 기수에게 호소할 때에는 게임 플랜이 단순해야 한다.
첫째, 밝은 점들을 따르라. 어려운 조건에서도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은 베트남 어린이들, 역시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출을 크게 올린 제넨테크의 세일즈맨들을 생각해보라. 당신의 상황을 분석해보면 틀림없이 다른 것들보다 더 잘 돌아가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실패에 집착하지 마라. 그보다는 성공 사례들을 조사하고 그것을 모방하라.
둘째, 기수에게 방향을 제시하라. 출발점과 결승점을 모두 제시해야한다. 기수에게 목적지 그림엽서를 보내고("너희들은 곧 3학년이 될 거야!") 그의 결정적 조치들에 대한 시나리오를 준비하라.("1퍼센트 우유를 구입하라.")
✎ 이 책에서 정서적인 측면을 코끼리에 비유하고 있다. 기수가 코끼리를 조종하는 것 같지만, 실은 코끼리의 뜻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다. 한 번 탄력받으면 쉽게 멈춰지지 않는 강한 힘이 있다.
(252) 기수에게 방향이 필요하다면, 코끼리에게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러한 동기부여는 감정을 찾음으로써 가능해진다. 지식과 정보만으로는 변화의 동기를 부여할 수 없다. 하지만 동기부여를 가능케 하는 또 다른 요소는 자신감이다. 코끼리는 자신이 변화를 위한 과정을 "극복해낼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앞에 놓인 과제에 비해 자신의 능력이 "더 크다"고 느끼도록 사람들의 자신감을 높이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변화의 규모를 줄이거나 사람들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두 가지 모두 가능하다면 더욱 좋다).
✎ 이성과 감성적으로 변혁을 이룰 수도 있지만, 처해있는 상황을 조금 바꾸어주면 그 효과가 더 빨리 강화된다. 큰 목표일수록, 작은 목표단계마다 적절한 보상을 두어 끊임없이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286) '성격 문제'로 보이는 것도 환경만 바꾸면 바로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변혁이란 이토록 멋진 것이다. 고객서비스를 회피하던 직원들은 통화 대기 시스템을 제거하자 고객을 돕기 시작한다. 부하직원들로부터 "얘기를 듣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던 사장이 집기를 새롭게 배치하자 돌연 직원들의 실망도 사라진다. 스탠퍼드 대학 기숙사의 바보들도 지시문 한 장만 받으면 성인보다 더 많은 식품을 기부할 것이다.
✎ 작은 환경의 변화가 극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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