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있어서 진짜 삶은, 지금이에요. 지금이 슬프면, 전 슬픈 거에요."
"네 얘긴 모두 지극히 옳아. 네 생각을 그렇게 뚜렷이 나타낼 수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구나..... 너도 미래가 있다는 데 동의를 한 이상은, 현재의 네 문제들이 아무리 현실이라 하더라도, 미래를 망치도록 놔 두진 말아야 한다는 거지."
처음엔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교훈적인 청소년 소설인 줄 알았다.
하지만 진실로 아름답고, 행복한 우리 아이들의, 나의 성장 이야기였다.
키가 작고, 통통한(?) 편인 내가 나름대로 지금까지 적응하여 살아온 이유를 이 책을 읽고서야 어렴풋이 알겠다. 타고난 건 바꿀 수 없으니, 다른 면에서 내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자 했던 것이다. 아님 무던한 성격때문이거나.. ^^
벵자맹의 음식에 대한 열정과 사랑, 그리고 꿈까지(그것이 비록 현실의 자신을 슬프게 할 지라도) 무척 사랑스럽다. 무엇보다, 누구보다 뚜렷한 꿈이 있기에 더욱더 그러하다. 클레르와의 풋풋한 사랑의 시작도 벵자맹이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벵자맹이 느낀 것과 비슷한 아픔과 고통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아이들이 벵자맹처럼 스스로 자기 안에서 고통을 이겨낼 방법과 힘을 찾아야 하는데, 과연 그럴 수 있는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 하는데 있다.
성급하지 않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자신을 인내하며 클레르에게 다가서는 벵자맹의 노력을 잊지 말자! 또 벵의 주위에 벵을 사랑하는 뚱보 삼촌, 아빠, 엄마,(비록 이혼했지만) 소피 아줌마, 할머니가 있었음을 상기하자!
| - 뚱보 내 인생
- 국내도서
- 저자 : 미카엘 올리비에(Mikael Olivier) / 조현실역
- 출판 : 바람의아이들 200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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