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을 때가 세월호 추모 기간이었다. 이야기 속 참사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버스가 침수되고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작가가 충북 출신인 점을 고려하며 2023년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학교를 배경으로 한 추모제 준비단 활동, 하수구 너머 왝왝이가 살고 있는 모습은 세월호 참사를 담은 이미지를 떠올리게도 한다. 이렇게 이야기는 참사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생각해 보게 한다. 먼저 생존자에 대한 태도. 이 소설의 1인칭 서술자 ‘연서’는 참사에서 살아남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참사 생존자인 연서에 대해, 자기들의 기준에서 배려(이해) 여부를 판단하며 불편하게 한다. 희생자의 가족 중에는 그래도 살아남지 않았냐며 잘 살아야 한다고 부담을 주기도 한다.참사 희생자를 기억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오디오북 추천으로 먼저 들었다. 뒷이야기가 궁금해 종이책을 찾았다. 앞표지 책날개의 작가소개를 읽으며 익숙한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내 블로그에서 작가명을 검색해 보니 최근에 읽었던 “너만 모르는 진실”의 작가님이었다. “시간을 건너는 집”은 2020년 발간, “너만 모르는 진실”은 2022년 작품. 두 작품 사이의 차이를 떠올리며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시간을 건너는 집”은 판타지 소설이다. ‘평행우주’의 아이디어가 거론되기는 하지만 현실을 넘어선 판타지 작품이다. 따라서 이야기하는 많은 내용을 ‘상징’으로 읽었다. 먼저 ‘하얀 운동화’를 신은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것은, 삶의 문제에 휩싸인 아이들에게 깨끗하게 새 출발할 기회를 준다는 것으로 읽혔다.그런데 4명이 주 3회 이상 출석해야 하고, 네 명..
“나는 복어”를 읽고 작가님의 최근 책인 “브릿지”까지 마저 읽었다. 역시 첫 만남은 윌라 오디오북이다. 2025년 1월 최신작인데 호응이 많다. 이어 책으로 다시 읽었다. 제목과 표지에서 첼로 관련 이야기임을 짐작할 수 있다. ‘브릿지’는 줄과 앞판 사이에 있으면서 줄에서 나는 소리를 몸통으로 연결해 주는 도구라고 한다. 고정돼 있는 게 아니라 줄의 장력에 끼워져 있어 넘어지거나 부러질 수 있는 도구다. 주인공과 음악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보인다. 주인공 인혜는 예술고 첼로 전공 학생이다. 특목고라는 좁은 문을 힘들게 열었지만 프로 연주자로 가는 길은 더욱 거칠고도 좁다. 음악 2반의 첼로 전공 학생은 6명, 벌써 1명은 부담으로 자퇴했다. 음악이 좋아 시작했지만 음악에 집중할수록 음악이라는 깊..
복어는 귀여운 이미지가 있지만 위기에 처했을 때 몸을 크게 부풀린다거나, 단단한 이빨,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어 다부진 느낌도 준다. 서술자이자 주인공 두현은 학교가 동물의 왕국이라면 자신은 ‘복어’라고 이야기한다. 위의 이미지처럼. 그냥 학교를 동물의 왕국이라고 할 때 자신의 닮은 동물을 생각해 보는 질문인데 학교가 정글이라는 느낌이 들어 안타까웠다.두현이는 별명이 ‘청산가리’다. 단란한 가족이었지만 어머니는 건강 악화, 아버지의 사업 실패 등의 가정불화로 생을 마감한다.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큰 충격에 빠졌던 두현이에게 ‘청산가리’라고 부르는 아이들이 있는 곳이 학교다. 조금 세게 받아친 것을 자신의 잘못은 감추고 언어폭력으로 처벌하는 곳이 학교이기도 하고.한편 학교는 신자유주의의 현실..
서울 다녀오는 길에 지하철과 열차 안에서 전자책과 오디오북으로 읽고 들었다. 인상적인 구절을 확인하려 종이책을 살펴보니 종이책에 있는 강조 표시(진하게)가 전자책에는 없었다. 글자 한 자 한 자에도 의도가 반영되기 마련일 텐데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옮길 때 생각해 볼 부분이라 생각한다.아참 전자책에는 카드뉴스 형식의 책 홍보 페이지가 먼저 나오고 본문이 나오는 것도 종이 책과 다른 점이다. "너만 모르는 진실"은 학교 옥상에서 생을 마감한 제갈윤이 몇 개월 후 학교 오픈채팅방에 자신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엔지 시네마 부원들을 조사해 처벌해 달라는 메시지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제갈윤은 죽음은 누구 때문일까, 이런 편지를 오픈채팅방에 올린 사람은 제갈윤이 맞을까, 제갈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제갈윤의..
*제니퍼 헌틀리(원작), 이화연(옮겨지음), 김정혁(그림) 중학교 1학년을 맡으면서 국어과 성취기준과 5.18민주화운동을 연결하여 학생들에게 추천할 소설을 찾다 이 책을 추천받았다. 창작 동화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무난히 읽을 수 있고 외국인이 겪은 5.18 이야기라 외부자의 시선으로 5.18을 바라볼 수 있다고 했다. 제목과 표지에서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피해 건물의 숨겨진 공간에서 생활하며 전쟁의 참상과 피란 생활을 어려움, 사춘기 소녀의 감성을 잘 드러났던 "안네의 일기"가 떠올랐다. "제니의 다락방"에서도 5.18 당시 계엄군의 폭력과 그로인한 시민들의 희생,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제니(제니퍼의 애칭, 당시 아홉 살로 우리 나이로는 열한 살)는 5·18 당시 광주기독병원의 목사이자 ..
묘하다. 독자들을 놀리는 것도 아니고 도무지 알 수 없는 언어들로 가득한데, 이상하게 끌어당긴다. 결국 마지막의 비극적인 장면에 다다라서는 뭔지 모를 감동과 슬픔에 눈물짓게 된다. 정말 이건 뭐지?낯선 언어들은 아닌데, 익숙한 문장 안에서 이상한 맥락으로 놓이니 상징 같기도 하고, 추리 소설의 실마리 같기도 하고. 엘렌이 맞닥뜨리는 이상한 상황이 생소한데, 영화 쉰들러 리스트>나 피아니스트>와 오버랩되기도 하고. 작가가 표현하는 언어들이 논리적으로는 앞뒤가 맞지 않지만, 선명한 이미지처럼 생생하게 다가오기도 하고(단어장의 빨간 줄이 비에 맞아 부풀어 오르는 장면 등), 심오한 의미를 지닌 듯도 하다. 이것은 역설? 요즘 아이들과 함께 5·18을 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 시점에서 다룬 저수지의 아이들>을 읽..
이형경전>은 방한림전>과 상당히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남장을 하여 과거 급제하고, 황제는 물론 모든 백성과 귀족들에게 실력과 재능을 인정받고 칭송받는 영화로운 삶을 살아가는 큰 줄기는 같다. 하지만 방한림은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숨기고 동성혼을 하며 우연히 얻은 자녀까지, 겉보기에는 당시 남성으로서 얻을 수 있는 부귀영화는 모두 누리다 생을 마감한다. 이형경은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숨기고 성공하나, 유모의 지극한 방해(?)로 여성임이 탄로 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그동안의 공적을 인정받고 거의 똑같은 지위를 누린다. 다만, 형경을 사모하고 아끼는 장연과 황제의 속임수에 의해 이성 결혼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잠시 모함을 겪고 다시 명예를 회복하며 장수를 누리다 죽는다. 방한림과 이형경이 걸어간 ..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팟캐스트가 유행할 때 한동안 “과학하고 앉아 있네”를 재미있게 들었다. 지금 그나마 가지고 있는 손톱만큼의 과학 지식은 ‘K박사’님과 ‘이정모’ 관장님 덕택이다. 당시 이정모 관장님은 과학 커뮤니케이터라는 낯선 용어로 자신을 소개하며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 주셨다. 최근 “과학을 보다”라는 유튜브 방송에서 이정모 관장님이 책을 출간하셨다며 재미있게 ‘찬란한 멸종’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책 제목이기도 한 “찬란한 멸종‘은 모순어법을 사용해 진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멸종’은 종의 운명이 끝났다는 점에서 슬픈 일이다. 하지만 지구의 측면에서 보면 새로운 종이 출발할 수 있는 틈을 주기에 ‘찬란’할 수 있겠다. 이정모 관장님이 원체 말씀을 재미있게 하시는 분인데 책에도 그..
2010년 대 중반에는 ‘팟빵’과 같은 팟캐스트가 유튜브보다 더 유행이었다. 지금도 가끔 듣고 있는 “과학 하고 앉아 있네”나 “나는 꼼수다” 모두 팟캐스트에서 재미있게 듣던 방송이었다. 당시 팟캐스트에서 이야기된 내용을 책으로 정리해 출간하는 것도 일종의 붐이었는데, 이 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도 그렇게 출간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 나도 이 책을 구입해 읽었다.(2015년 즈음, 찾아보니 보이지는 않았다) 물론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는다. 블로그에 메모하지도 않았고. 그러다 최근 탄핵 시국과 맞물려 오디오북으로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그러다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다시 읽었다.결국 ‘정치’란 어떤 경제 체제를 선택할 것이냐의 문제이고, 노동자와 서민이 다수인 나라에서..
근황을 자주 올리는 선생님의 페이스북에서 이 책에 대한 소개를 읽었다. ‘트렌드’라는 단어에서 유행을 좇는 이야기인가 흘려 읽다, 사회 흐름의 변화를 담았다는 이야기에 끌려 ‘오디오북’으로 듣기 시작했다. 재미있고 유익해 종이책으로 이어서 읽었다. 트렌드 분석과 함께 구체적인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해 사회, 문화, 경제, 심리가 서로 파도치듯 영향을 받으며 거대한 흐름으로 느껴졌다. 요즘 중학생들의 말과 행동을 비롯해 주위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서도 트렌드가 읽혔다. 매년 살펴보며 사람과 사회를 이해하고 수업을 계획하는 데에도 참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2024 대한민국의 트렌드와 10대 트렌드 상품, 그리고 2025 트렌드를 다루고 있다. 오디오북에서는 202..
미안하지만 이 책을 고를 때, 짧은 한시에 얇은 책이라 가볍게 여겼다. 가볍고 짧게 훌훌 읽기 좋은 책이라 생각했다. 솔직히 읽는 시간은 매우 짧았지만, ‘감히’ 그렇게 호흡을 짧게 하고 읽으면 안 되는 여행기(여행시집)였다. 이 책은 (164) 이번 사행은 일곱 달 동 안 여덟 나라를 거치며 모두 육만 팔천삼백육십오 리를 다녔다고 저자가 단 한 줄로 요약하지만, 저자와 사행단이 겪었을 일곱 달 동안의 경험은 그 어디에도 찾을 수 없는 힘들고, 길고, 귀한 체험이자 기록이라고 단언한다. 한시를 잘 모르고, 또한 이 시집의 목적이 여행의 기록이기에 각 시들의 우수성은 가릴 수 없지만 방문 국가나 도시마다 남긴 짧지만 강렬한 감성들은 내 개인적인 기억, 이미지와 결합해 묘한 매력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이 시..
전주 한옥마을도서관과 시립 '꽃심도서관'을 둘러보고 나서 우리 지역 도서관도 이어서 찾았다. 내가 일하는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은 '산수도서관'이다. 시립도서관이라 규모도 크고 어린이실과 종합자료실, 열람실 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우리 학생들도 이용하는 곳이라 이곳보다는 조금 더 먼 '중흥도서관'을 찾았다. 학생들과 동아리 시간에 탐방 기사를 쓸 공간으로, 또는 지금 맡고 있는 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중흥도서관은 메가박스 전대점 뒤편의 중흥동, 우산동 재개발 과정에서 2022년에 건축되었다. 도서관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고 도서관이 있는 불록에 '중흥동행정복지센터', '동부교육지원청', '효동초', '효동유치원', '중흥하나어린이집' '다같이돌봄센터' 등 다..
국어교사들 사이에 전주로 도서관 여행을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다. 학교의 공간을 새롭게 꾸미는 사업을 맡게 되면서 전주 도서관을 몇 곳 둘러보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되었다. 주어진 시간이 한나절이라 한옥마을에 있는 '한옥마을도서관'과 시립도서관 '꽃심도서관'을 방문했다. 1. 한옥마을도서관 한옥마을 주차장에서 나와 라한호텔 쪽으로 '전주대사습청'을 지나면 바로 골목길 안쪽에 '한옥마을도서관'이 있다. 지도를 보고 걷다 입구를 놓쳤다. '전주대사습청' 지나 첫 번째 골목 입구의 '한옥마을도서관' 표지를 잘 확인하기 바란다.예쁜 흙담길을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한옥마을도서관' 현판이 보인다. 대문을 들어서서 바로 보이는 곳이 '채움공간', 대문 바로 오른쪽이 '마음곳간', 대문 왼쪽은 '대나무숲..
얼마 전 광주 동구 내남지구의 '책정원 도서관'을 가 볼 기회가 생겼다. 남광주에서 화순으로 넘어가는 오르막길 오른쪽에 조성된 아파트 단지를 지나다니며 도시 외곽까지 촘촘히 아파트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했을 뿐인데 그 안에 이렇게 멋진 도서관이 있다니.. 소개 겸 여러 군데 더 생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정원 도서관'을 소개한다. 책정원 도서관은 지한초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세워져 있다. 큰길(남문로)에서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넓지 않고 요양병원과 지한유치원, 지한초등학교를 통과하는 길이라 운전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서관 앞 네 거리의 신호도 바라보는 방향이 살짝 맞지 않아 역시 주의해야 한다. 도서관 앞에 주차장이 있지만 넓지 않아 차를 넣고 빼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도서관 앞 네거리에..
개학하기 전 큰아이를 보러 서울에 갔다. 큰아이가 매일 출근하는 지하철 2호선을 함께 탔다. 아이는 역삼역에서 내리고 큰아이가 일하는 동안 '별마당도서관'과 '국회도서관'에 찾았다. 1. 별마당 도서관삼성역에서 별마당 도서관이 있는 코엑스까지 통로가 바로 연결돼 있었다. 사람들 무리를 따라 휩쓸리듯 이동하다 보니 '별마당 도서관'에 도착했다. 정말 컸다.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외국 사람들도 이 도서관을 보러 오는 사람이 많았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사진을 찍고, 외국인의 부탁으로 사진도 찍어 주었다.2층에서 도서관을 바라보았다. 서가가 너무 커 도서관으로서의 기능은 애매했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에 있어 쉬면서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기능이 큰 것 같았다. '별마당' 이름이 참 예쁘다 싶었는..
여행 둘째 날, 두 아들의 물놀이가 일찍 끝나 점심을 먹고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천곡황금박쥐동굴'에 갔다. 여행 셋째 날, 쏠비치 삼척에서 40여 분 이동한 끝에 '하이원추추파크'를 찾았다.삼일 간의 여행을 동선을 따라 재구성하면서 '기타 등등'의 의미로 묶었다. 그런데 세 곳 모두 초등학생 아이와 가기 좋은 곳이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아이들과 함께 여행할 곳으로 먼저 묵호항 근처의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를 찾았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다 자연스럽게 입구 건너편 바다에 설치된 ‘도째비골 해랑 전망대’를 찾았다. 바다를 향해 뻗어 바다 위에서 맑은 동해바다를 바라볼 수 있었다. 안내문을 읽으니 전망대 역시 '도깨비방망이' 모양으로 디자인했으며, 입구의 파란색 네모 프레임은 도깨비 영역으로 들어가는 진..
여행 둘째 날, 두 아들이 '오션 플레이'에서 물놀이하는 동안 맹방해수욕장을 찾았다. 쏠비치 삼척에서 15km, 약 20분 정도 거리에 있었다. 맹방해수욕장맹방해수욕장은 백사장이 4km가량 펼쳐져 있어 명사십리로 불린다. 한재밑, 상맹방, 하맹방, 맹방 해수욕장 등 해변이 넓어 4개의 구역으로 나눠 활용하고 있다.빌린차를 '맹방해수욕장 주차장'에 세우고 '덕봉산 해안 생태탐방로'로 향했다. 덕봉산은(아마 덕봉도였을 것이다) 섬이었는데 퇴적물이 쌓여 육지와 하나가 된 육계도라고 한다. 하지만 맹방해수욕장과 덕봉산 쪽은 마읍천이 흐르고 있어 다리가 필요한데, 여기서 이곳만의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넓은 백사장과 마읍천 위로 두꺼운 나무판을 활용한 외나무다리가 보행에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