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중흥도서관 산책

전주 한옥마을도서관과 시립 '꽃심도서관'을 둘러보고 나서 우리 지역 도서관도 이어서 찾았다. 내가 일하는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은 '산수도서관'이다. 시립도서관이라 규모도 크고 어린이실과 종합자료실, 열람실 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우리 학생들도 이용하는 곳이라 이곳보다는 조금 더 먼 '중흥도서관'을 찾았다. 학생들과 동아리 시간에 탐방 기사를 쓸 공간으로, 또는 지금 맡고 있는 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중흥도서관은 메가박스 전대점 뒤편의 중흥동, 우산동 재개발 과정에서 2022년에 건축되었다. 도서관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고 도서관이 있는 불록에 '중흥동행정복지센터', '동부교육지원청', '효동초', '효동유치원', '중흥하나어린이집' '다같이돌봄센터' 등 다양한 교육기관이 함께 있어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도서관과 행정복지센터 사이 공용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도서관 자체 주차장은 좁았지만 공용주차장이 있는 것은 장점이다.

도서관은 회전교차로에 인접하고 있어 부채꼴 모양을 하고 있었다. 입구 오른편에는 북카페와 휴게 공간, 2층 옥상정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다같이돌봄셈터와 중흥근린공원으로 이어져 있었다.

 

회전교차로 건너편에서 바라 본 중흥도서관. 왼편에 주차장과 행정복지센터, 오른편에 중흥근린공원과 효동초등학교가 보인다.
1층 도서관 잎구. 오른편에 북카페가 있다.

 

1층 입구를 지나면 로비가 나타난다. 비교적 좁은 편이다 싶었는데 폴딩도어를 활용해 독립적인 공간을 구성한 '꿈나눔터'가 눈에 띄었다. 시청각실이나 소강당이 없는 우리 학교에서 복도와 교실 뒤편을 폴딩도어를 이용해 개방적인 공간을 구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나눔터' 앞쪽에 '원화 전시' 옆은 2~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승강기, 오른편은 도서관 홍보 광고판, '어린이 자료실'이 연결돼 있었다.

1층 로비, 꿈나눔터, 어린이자료실

도서관 로비. 마주보이는 곳에 종합자료실(2층)과 학습실(3층)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사진 오른편에 어린이 자료실이 있다.
1층 로비 폴딩도어 앞쪽에 그림책 원화가 전시되고 있었다.
어린이 자료실 입구
어린이자료실 입구를 들어서면 왼편에 사무실, 그리고 모둠 열람 공간이 보인다.
위의 풍경을 왼쪽에서 바라 본 모습
'이야기 할머니' 공간. 그림책을 읽어주는 장소.
서가 곳곳에 조성된 독서 공간.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는 공간
서가와 다양하게 마련된 열람 공간
도서관을 다니면서 독서대가 있는 곳은 처음이다

 

2층 종합자료실과 옥상정원

2층 종합자료실 입구
종합자료실에 들어서면 안내소와 큰글자도서가 눈에 띈다.
중흥도서관에서는 큰글자도서를 '은빛도서'로 구분해 놓았다. 노안이 있는 나도 같은 책이면 큰글자도서를 좋아한다.
2층 종합자료실은 'ㄱ'자 형태로 돼 있다. 'ㄱ'자의 아랫부분 인터넷 검색대와 열람 공간
'ㄱ'자의 윗부분 공간
위의 풍경을 왼쪽에서 바라본 풍경. 도서관 앞쪽 주택 풍경이 훤히 보인다.
서가에 여유가 있고, 서가로 공간을 나눈 뒤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많았다.
추천도서에 대한 정보와 쉼터
책속 인상 깊은 구절을 캘리그래피로 여러 개 전시돼 있었다.
2층 옥상. 중흥근린공원과 효동초등학교가 보인다
옥상공원에서 바라본 중흥근린공원

 

3층 학습실과 쉼터, 동아리실, 스터디룸

3층으로 오르면 외편에 사물함과 복도 끝 '늘배움터'라는 동아리실이 보이다.
3층 오른편에는 스터디룸과 깔끔한 학습실, 쉼터가 눈에 띈다. 주변에 전남대가 있어 20대 청년들이 많았다
스터디룸
학습실 왼편 쉼터

 

 

중흥도서관은 대학교 주변에, 최근에 재개발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있어 어린이와 청년들에게 적합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다.

전주 '꽃심도서관'의 '1216우주로'와 같은 중고등학생들이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고 나눌 공간이 우리 학교 주변에는 아직 없다는 게 아쉽다. 

1층 외부의 북카페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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