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매(만드레드 슈피처)


티비, 비디오, 디브이디, 스마트폰 등 디지털 미디어가 교육에 도움이 될까?

이 책은 아니라고 말한다. 제목 "디지털 치매"에서 드러나듯, 디지털 미디어를 어린 나이에서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치매와 같이 뇌가 퇴화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다양한 근거를 들어 주장한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의 사례가 많이 등장한다.
일찍이 교육과 디지털 미디어가 결합돼 교단선진화란 이름으로 미디어에 대한 접근이 커진 결과 디지털 미디어의 악영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디지털 치매'라는 용어조차 우리나라에서 만든 조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은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아이들의 뇌는 시각 관련 1/3, 운동 관련 1/3, 나머지는 몸을 유지하기 위한 관련된 기능이다. 시각과 운동관련 기능이 많이 차지하는 이유는, 아이의 학습 과정이 끊임없는 시각과 움직임의 시행착오를 통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찍부터 디지털 미디어를 사용할 경우, 디지털 미디어는 피상적인 정보만 가능하게 할 뿐이므로 뇌를 사용하지 않게 되고, 결국 퇴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2. 디지털 미디어에 가장 지식과 정보를 저장하게 된 결과 무언가를 제대로 기억하려 노력하지 않는다. 역시 뇌를 사용하지 않아 퇴하하게 된다.

3. 일찍부터 접하는 디지털 미디어는 폭력과 성적인 내용이 많다. 과도한 폭력과 성에 대한 노출이 아이들로 하여금 폭력과 성에 무감각해지도록 하고 있다.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공감력이 떨어지고 있다.

4. 디지털 미디어를 학습에 활용하기 보다는 게임 등에 활용하면서, 그것이 컴퓨터가 됐든 텔레비전이 됐든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

5.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인간 관계를 넓히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충분한 사회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 불안과 우울증 등 각종 심리적인 문제가 일어난다.

6. 디지털 미디어를 사용할 때에는 여러 개의 미디어를 활용하거나 하나를 활용할 때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것이 주의력 결핍의 원인이 되고 있다. 어느 것에도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7. 교육적인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라면 디지털 미디어를 학교에 적용하는데 사용할 비용으로 교사를 늘리는 것이 더 교육적이다. 특히 제3세계의 경우엔.

8. 디지털 미디어가 교육적 성과를 높인다는 주장은 근거가 박약하다. 관련 업자와 관련 교수들의 근거 없는 주장일 뿐이다. 반대로 디지털 미디어의 문제점에 관한 사례는 아주 많다.

문제는 이 다음이다.
혁신학교를 준비하면서, 미래에 필요한 역량이 지식을 외우는 것이 아닌 지식을 활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확장하거나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소통 능력을 기르는 것인데, 이 책의 저자는 과거의 쓰고 푸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설득력도 있으니, 교사는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디지털 치매
국내도서
저자 : 만프레드 슈피처(Manfred Spitzer) / 김세나역
출판 : 북로드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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