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학원비(사교육걱정없는세상)

학교 성적을 위해 쓰는 학원비가 아깝다. 특히 학교에서 학원 숙제를 베끼는 모습, 선행학습을 하는 학원의 문제를 선생님에게 물어보는 모습을 보면 학교와 학원의 정체성에 대해 형용할 수 없는 답답함이 느껴진다. 

한편,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아이가 학원에 등록하고 학원의 스케줄에 따라 공부하는 모습 역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학부모들 역시 공부는 학원과 상담하는 게 더 낫다는 인식들도 있는 것 같고.


이 책, “아깝다, 학원비”에는 그런, 학부모와 아이들, 일반 대중들의 문제에 대해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구성도 문제 상황에 대한 다양한 예시, 해결책, 문제 해결 수기의 형태로 돼 있어 다양한 문제 상황(고민)과 해결책에 대해 공감하기가 쉽다. 책을 읽으면서 의외로 학원 강사와 교사 집단에서 학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건 강사나 교사가 정말 사교육을 통해 성적을 높여야한다는 믿음이 있고, 그런 생각을 강하게 조장하고 있다는 것 아닐까.


사교육 없는 세상이 아닌,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을 위해선 공교육의 정상화가 필요하다.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의 반면이 돼야야 공교육 정상화의 모습을 그려보며 책을 읽는다.


(31) 학원에서 만들어진 실력은 아이의 진짜 학업 능력이 아닙니다. 게다가 학원에 의존하는 아이들은 정작 중요한 고등학교 공부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 스스로 상황에 굴하지 않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학생 때의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 공부의 중요한 기초라는 사실을 알려주세요. 교과서와 노트 필기 상태를 보면 수업시간 태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1. 학원에 보냈더니 성적이 오르던데요?>

✎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학교 단계의 핵심 과제이다. 학교 수업의 공부 방식도 그런 걸 반영할 수 있는 방법적인 측면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다.


(42) 두뇌는 정말 냉정하다. 매일 밤늦도록 학원에 다니면서 성실하게 공부해도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공부 시간이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장기 기억이 만들어지는 두뇌의 절차와 방법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 첫째, 공부를 대하는 긍정적인 마인드, 적극적인 학습 태도. 둘째, 적절한 시간에 꾸준히 규칙적으로 하는 자기주도의 복습. 셋째, 스스로 터득한 자신의 특성에 맞는 공부 기술. 이 세 가지가 공부 잘하는 비법이다.

<2. 아이가 원해서 학원에 가는 것도 문제가 되나요?>

✎ 자발적으로 학원에 가더라도 진정한 의미의 ‘자발성’은 아니다. 긍정적 마인드, 자기주도의 복습, 자기만의 방식. 결국 이 세 가지가 공부 잘하는 비법이고 자기주도적 학습 방법의 핵심이다.


(119) 수능, 논술, 특목고 시험 등은 높은 수준의 사고력과 응용력을 요구하며, 이런 자유자재의 응용을 위해서는 매우 깊은 수준의 ‘개념 이해’가 꼭 필요하다. 거의 선생님처럼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개념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선행학습은 이러한 목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공부 방법이다. 깊은 수준의 개념 이해를 얻는 데는 선생학습이 아니라 이미 봤던 개념을 다시 보는 복습이 더 적합한 학습법이다.

<5. 학원에서 선행학습하면 학교 진도 나갈 때 효과 있지 않나요?>

✎ 뭔가 새로운 마음을 먹는다는 건, 과거를 되새기기보다는 새로운 시작에 방점이 찍혀 있다. 그래서 복습보다는 예습에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다. 단계형 교육과정이든 심화보충형 교육과정이든 모든 교육과정은 기존의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통합해 가는 과정이 될 테니 복습, 즉 기본 개념의 반복이 참으로 중요하겠다.


(152) 학기 중에는 학교 진도를 충실히 따라가면서 복습하고, 방학을 맞아서는 다음과 같이 공부하면 충분하다. 먼저 지난 학기 교과서를 펴놓고 목차에서 단원을 죽 살핀다. 그리고 안 봐도 되는 단원, 혼자 복습할 수 있는 단원, 아예 모르는 단원으로 구분을 짓는다. 여기서 아예 모르는 단원은 도움이 필요하다. ~ 수학을 손에서 놓은지 오래된 학생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수학 교과서를 펴놓고 내가 지금 공부하려는 단원과 연결된 지난 학기의 내용을 확인한다. 그리고 그것을 먼저 공부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중2 ‘유리수와 소수’를 공부하고 싶으면, 먼저 이와 연계된 중1 ‘정수와 유리수’ 단원을 꼼꼼히 복습하는 것이다.

<6. 수학은 어려운 과목이라 선행학습이 필요하겠죠?>

✎ 단계형 교육과정인 수학은 복습이 더 중요할 것이다.


(258)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자료에 따르면, 미래사회의 인재란 변화하는 직업 세계에서 버틸 수 있는 튼튼한 기초 역량을 가진 사람이다. 그리고 그 기초 역량으로 의사소통 기술, 비판적 사고력, 정보 활용 능력, 자기관리 능력, 학습에 대한 긍정적 자세 등을 꼽는다. 이처럼 아이들이 사회활동을 하며 살아갈 세상에서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관점을 융합할 수 있는 평생 학습자가 인재로 요청될 것이다.

<10. 성적을 올려놓으면 진로 선택에 유리하지 않을까요?>

✎ 혁신학교 하면서 익숙하게 풀어놓는 이야기이다. 미래를 사회 갈 아이들에게 성적 위주의 입시교육이 과연 도움이 되겠느냐는. 다른 나라보다 뒤쳐졌지만 교육을 가로막는 거대한 걸림돌이 조금씩 뚫리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이 책에서.


아깝다 학원비!
국내도서
저자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출판 : 비아북 201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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