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비밀의 방(장미, 조규미, 김한아, 심은경)

'음성 메시지가 있습니다'
'열다섯, 비밀의 방'
'안녕하세요, 그에게 인사했다'
'마마보이와 바리스타'

각각 학교폭력(방관자), 히키코모리, 동성애, 자기 삶의 주체성을 다루고 있다.
중학생 수준에 맞게 이야기는 다루고 있는 문제들을 비교적 빨리 짐작할 수 있어 작가의 의도를 비교적 빨리 따라가며 소설 속 상황을 고민하게 할 수 있다.

특별히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열다섯, 비밀의 방'과 '안녕하세요, 그에게 인사했다'이다.

'열다섯, 비밀의 방'은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은둔형 외톨이가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이야기에서는 그것이 심해 자아분열까지 일어나고 있는데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 소설의 역할일 수도 있지만, 어울리지 못하는 걸 소외 또는 따돌림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에서 부정적인 결론이 예상된다.

'안녕하세요, 그에게 인사했다'는 동성애에 관한 이야기이다.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우연히 발견한 낡은 수첩을 통해 확인하게 되고, 이른바 커밍아웃한다. 결혼과 연애 등 많은 부분에 있어서 개인을 존중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 속, 친구의 반응은 낯설지 않다. 그래서 중딩의 반응이 궁금하다.

청소년소설을 권할 때 이 소설들이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역할이 '안녕하세요, 그에게 인사했다'와 같은 역할이다. 남들에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어떤 문제로 고민할 때,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며 그래서 조금더 여유있게 살펴봐도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