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있니 너?(듀나 외 5명)

책을 읽으면서 2005년 정도에 방영되었던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이 생각났다.

고등학생이 된 옥림이 이야기가 펼쳐지는 반올림의 시즌2"난 공부를 못해"라는 제목으로, 성적 때문에 언니와 비교 당하며 엄마와 갈등하는 옥림이 이야기로 시작된다. 옥림이는 엄마와 갈등하며, 엄마의 편견에 가까운 참견을 견뎌내고 버티는 것 같지만, 실은 그 과정에서 자존감 역시 크게 상처받고 있었다. 드라마에서는 그것을 옥림이가 누군가를 찾아 헤매는 꿈으로 나타낸다. 비슷한 꿈을 여러 차례 꾸지만 누구를 찾는지 몰랐던 옥림이는, 친구 정민이와 함께 떠난 가출 가까운 여행에서 내 뜻대로 살 수도 있음을 친구에게 들은 후, 꿈속에서 찾아 헤맨 게 자신이었으며, 남이 아닌 자기 자신부터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는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사춘기는 신체적으로 어른과 비슷하게 성장한 아이들이 마음도어른과 비슷하게 성장하는 시기이다. 진정한어른이라 할 수 있는 독립적인 자아, 남들에게 독립성을 인정받는 자아를 만들어가는 시기이다. 그렇게 신체적, 심리적으로 독립해가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과 관계가 틀어지기도 하고 갈등도 빚게 된다. 대체로 그때가 청소년기이고 인간의 성장과정에서 프로그램된 한 과정인 것도 같다.

 

이 책 "울고 있니 너?"에서도 정체성을 고민하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시작은 반올림의 옥림이처럼, 자신에 대한 애틋한 발견에서부터 시작한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큼 자신도 모르고 아파하고 있었던 자신의 존재를 '유령' 같은 아이로 발견하는 '울고 있니 너?',

-'최고'라는 이름, '한결'이라는 이름 때문에 자신을 평가하는 주위의 인식과 갈등을 겪으면서 정체성을 고민하는 '최고의 사랑',

-빈약한 가슴과 뚱뚱한 외모로 고민하지만, 거짓이 많은 세상에 비하면 비교적 괜찮을 자신을 발견하는 '봉우리',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규성이 눈을 통해 본 세상의 답답함. , 얼마나 살지도 모르는 인생에서 과거보다 독립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청소년의 고민의 담은 가장의 자격’,

-엄마의 바람대로 좋은 성적을 위해 자신을 억누르며 초콜릿으로 스트레스를 풀어가는 ’, 잃어버린 현재에 대해 눈을 뜨지만 결국 어머니의 뜻대로 길러지는, 정체성을 상실한 초콜릿 먹는 오후

-사춘기의 혼란스러움을 제거해 버린 미래 사회에서 부모님의 수술 거부로, 사춘기의 혼란스러움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연우 이야기를 통해 사춘기에 대해 고민해 보는 사춘기여, 안녕

 

이야기도 재미 있지만, 자신을 들여다보는 활동지도 재미있다.

 

울고 있니 너?
국내도서
저자 : 듀나(Djuna),박상률,전아리,정승희,박정애
출판 : 우리학교 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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