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그녀(강지영 외)

 

헤르만 헤세의 공작나방과 연관된 글을 찾다 만나게 된 ,스러운 그녀

청소년들의 성과 사랑을 다양하게, 그렇지만 중1 아이들에게 추천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이야기들이 모였다. 이야기의 상황이나 고민 수준이 중학교 고학년에게 맞겠다 싶으면서도, 청소년들의 신체적 정신적 성장의 차이가 크고, 이야기를 안내하는 읽기 전에와 이야기 다음에 자신을 점검하고 성찰할 수 있는 활동지까지 결합돼 있어 아이들 혼자서도 충분히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성과 사랑을 다룬 청소년 문학이 적지 않지만, 이렇게 다양한 문제 상황을 제시된 책도 드물다. 출판사의 아이디어가 놀랍다.

 

1. 그래, 그날 밤.

영화 , 수정처럼 같은 사건을 기억하는 남녀의 차이를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첫 키스한 날 바람의 흔들림마저 또렷히 기억하고 있는 다혜와 그날 자신을 가장 흥분하게 했던 일로 오토바이를 떠올리는 준우’.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여자와 그 마음을 전혀 모르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플라타너스 나무 위의 줄리를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이다.

 

2. 나를 기다리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성적 호기심으로 이웃 여자 아이에게 큰 잘못을 저지른 재훈. 기억하지도 못했던 일을 비슷한 일을 당한 누나의 말을 통해 하나씩 기억한다. 모든 실수는 진정으로 뉘우치면 용서받을 수 있을까?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도 있다.

헤르만 헤세의 공작나방과 얽어 읽을 만한 이야기이다.

 

3. 더하기와 빼기

예기치 못한 임신으로 고민하는 강재와 다은. 부모님에게 알려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지만 할머니의 반대로 고민에 빠진다.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어야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다는 할머니. ‘1+1’ 해서 0이면 바보 같은 행동이며, 2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며, 3이상이어야 잘 살 수 있다고. 토론할 게 많은 이야기다.

 

4. ,스러운 그녀

성스럽다,스럽다는 반점 하나 차이이지만 단어의 뜻이나 대상에 대한 느낌의 차이는 크다.

그 차이를 주인공 ,스러운 호기심성스러운 사랑으로 보여주며, ‘는 반점을 떼는 성장을 하게 된다.

 

5. 비틀린 소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

손발을 마음대로 놀리지 못한다고 사랑과 부끄러움의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시집도 지었으나, 정작 자신의 마음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이야기한다. 클로딘 르 구이크프리토의 고마워하지 않을래가 떠오른다.

 

장애인이 장애인이 되는 것은 신체적 불편 때문이라기보다는 사회가 생산적 발전의 장애로 여겨 장애인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못 해서가 아니라 못 하리라고 기대하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해서 장애인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신체적 능력만을 능력으로 평가하는 비장애인들의 오만일지도 모른다.” 143쪽 장영희,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샘터) 재인용

 

6. 키시는 쏨이다.

키시경호에게 사이버상의 성적 대상이다. ‘소미경호의 같은 반 친구이다. ‘경호는 친구들 사이에서 소미의 야동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에서 내려 받아 확인한다. 그런데 야동 장소가 자기 방이다. 인터넷 야동이 현실의 일이 돼 버렸다. 그리고 소미키시가 돼 버렸다. 스마트 폰으로 세상은 갈수록 현실과 사이버가 통합되고 있다. 사람보다 호기심이 먼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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