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김인해, 이주현, 문부일)

 


독특하고, 깔끔하고, 단순하면서, 새롭고, 재미있다. 세 작품 모두 말이다. 


<외톨이>는 학교폭력이라는 협소한 테두리보다는 인간에 내재된 폭력성과 비열함에 대한 짧고 굵은 ‘아포리즘’같은 소설이다. 재민이의 튀는 행동과 약간 과도한 자기중심적인 태도, 사소한 분노에서 폭력으로 발전하는 시욱의 행동, 개인적인 분노와 욕망을 다른 이를 통해 충족하고자 하는 호영과 회장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이나 나 자신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는 폭력의 흔적들이다. 작가는 짧은 분량 속에 이런 인간의 폭력성을 잘 배치해 놓았다.

<캐모마일~>은 참 따뜻한 소설이다. 특히 석이라는 인물에 무척 정이 간다. 매년 석이와 닮은 아이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봉사활동이 내신 때문에 시간을 채우기 위한 겉치레가 아닌 이웃과 함께 하는 기쁨과 보람으로 다가오기까지의 과정이 정말 좋았다.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의 드라마틱한 요소는 없지만, 충분히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하고 착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교과서에 실릴 수도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기도.

<한파주의보>는 조금은 유치하고 뻔한 구조이기는 하지만, 가족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진오처럼 특별한 사건을 겪지 않더라도 이혼과 재혼, 계모와 새엄마에 대한 생각이 서서히 풀리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세 작품 모두 가볍게 아이들에게 권할 수 있는 착한 책이라 생각한다.

<외톨이>
8 처음은 늘 내 기를 죽게 만든다. 가뜩이나 같은 학교 졸업생이 한 명도 없어 불리한 조건으로 시작하는 게임과도 같은 입학날이다. 나는 초록색 칠판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외톨이>란 노래를 속으로 내질렀다.

시욱이 - 사프, 그림을 잘 그림, 정리해고 위기의 아버지, 주먹이 세다
재민이 - 키다리, 청소부들 관리하는 용역업체 사장아버지, 새엄마, 자기중심적, 무신경?
호영 - 호떡, 키다리에 의해 별명 불림
회장 - 재민이가 하지 않겠다고 해서 회장이 된 아이, 진짜 낙서 주범

<캐모마일 차 마실래?>
48-49
“내가 가져온 악기가 싫으면 너나 쓰지 마, 까불고 있어.”
“소리나 잘 나는지 몰라. 다들 저런 쓰레기 갖다주고 생색내는 걸 보면 정말 웃겨. 우리가 무슨 거지인 줄 아나? 넌 청소도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봉사활동 확인서가 필요해서 하는 거잖아. 그깟 청소 내가 하면 되니까 다음부터 오지 마. 재수 없어.”

지연- 왕재수, 가족 없음. 다리를 절다
석이- 시간을 채우기 위해 봉사활동 다님
캐모마일 꽃말 - 굴하지 않는 강인함. 고난 속의 강한 희망

<한파주의보>
새엄마와 가족 이루기, 진오
설날 한파주의보로 인해 물이 얼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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