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13.효종 현종실록(박시백)



조선왕조실록. 13: 효종 현종실록

저자
박시백 지음
출판사
휴머니스트 | 2009-01-21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조선왕조의 역사를 새롭게 해석한 교양만화 효종의 북벌은 신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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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표류기>와 엮어읽기로 선택한 책이다.


<하멜표류기>가 효종, 현종 대에 걸친 이야기이기 때문에 찾아 읽은 건데, 설마 실록에 실렸을까 의아했지만, 하멜이야기가 분명 있었다. 물론 아주 간략하긴 하지만. 
효종의 북벌정책과 맞물려 훈련도감에 있었던 일이나. 청나라 사신에게 들킬까봐 다시 지방으로 보내진 일이나. <하멜표류기>의 내용과 겹치는 곳이 있었다.

13권의 제목이 '군약신강'의 나라이다. 효종, 현종 때 가장 큰 이슈가 바로 '예송논쟁'이었는데, 임진과 병자 이후 왕을 그냥 제1사대부 정도로 보는 풍조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친명배금 사상 아래 외국 정세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도 없는 채 오로지 사대부의 이익만을 앞세운 그들의 행동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인조의 소현세자 살해로부터 시작된 행보가 결국은 또다른 예송논쟁의 씨앗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지금은 예의가 사라져 문제가 되는 시대이기는 하지만, 너무 불필요하고 거추장스러운 것에만 매달렸던 그들이 안쓰럽기만 하다. 특히 백성들이. 다행히 현종 때 '대동법'이 호남까지 확대되었다고는 하나, 거의 10년에 걸친 대기근은 백성들의 삶을 정말 처참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나마 효종과 현종은 강한 신하들(특히 송시열, 송준길 등) 속에서 나름의 명분을 세우기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이 살만했다. 인조실록보다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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