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사도 여행(2018년 7월)

2013년에 이어 2018년 두 번째 여수 사도를 다녀왔다. 두 번 모두 동료교사들과 다녀왔다.

 

2013년 사도 여행은 같은 학년 샘들과 1학기를 마치고 뒤풀이 여름여행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교사로서 그때가 가장 행복했다. 담임 샘들과 생각과 호흡이 모두 잘 맞았다. 그래서 아이들에게서 긍정적인 피드백도 많이 받았다.

 

시작부터 좋았다. 

3월, 학생들을 빨리 이해해 보자며 학교설명회 및 상담주간 시작하기 일주일 전, 서로 수업을 열어 학급 분위기와 아이들의 배움을 살펴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다 보니 공동으로 학급을 운영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이들의 말이 거칠어지자 바른말 쓰기 프로젝트를 계획해 비담임 샘들과 뜻을 모아 학년교육과정으로 진행해 빠른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수학여행이다.

아이들이 수학여행의 의의를 고려해 교육청 지원금에 추가 비용을 계산해 일정을 짜고 그것을 학급-학년 설명회를 거쳐 확정했다. 서울과 제주의 문화 여행, 강원도와 지리산 체험 여행, 이렇게 4개 일정으로 모아졌다, 여러 형편을 고려해 제주 문화 여행과 강원도 동강 일대 체험으로 진행했다. 학급의 벽을 넘어 학생들의 희망을 고려해 팀을 짜고, 담임과 비담임 샘들이 4명씩 팀을 이뤄 두 개의 수학여행을 동시에 진행했던 일이 지금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비록 강원도와 제주도 두 곳 모두 답사를 다녀오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이틀 만에 제주도는 배와 비행기, 올레 6코스와 7코스를 걸으며 적절한 일정을 선택하는 과정은 지금도 인상 깊다. 아이들의 생각이 현실이 되자, 아이들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수업 사례 링크

그렇게 수학여행을 통해 아이들에 대한 신뢰가 쌓이자 1학기 학급 야영을 추진했다. 화순 안양산휴양림에서 두세 반씩 나눠 공동으로 학급 야영을 진행하며 1학기를 잘 마무리했다. 그리고 바로 1박 2일 사도 여행을 갔었기에 여러 가지로 의미 있고 기분 좋은 곳이었다. 조용해 우리들의 이야기로 채울 수 있고, 무엇보다 민박집에서 먹는 밥이 맛있었고.

 

그 뒤 5년이 지나 아내도 학년 샘들과 호흡이 잘 맞았는지 뒤풀이 여행을 계획했다. 사도를 추천했고 나도 둘째를 데리고 함께 여행을 떠났다. 이틀 정도, 여유와 채움을 느낄 수 있는 사도 여행은 사진으로 대신하다.

 

아참 사도는 여수 백야도터미널에서 갈 수 있다. 뱃시간은 다음 홈페이지 참고.

*태평양 해운 홈페이지 바로 가기!

 

그림에서 보듯, 여수의 화양면~조발도~둔병도~낭도~적금도와 고흥이 연도교로 이어졌다. 최근 뉴스에서는 낭도와 사도를 연결하는 연도교 건립 이야기도 나온다.(2022년 5월 메모 추가)
백야도선착장 중심으로 백야도의 모습
백야도 선착장을 떠냐야 백야도가 섬인 줄을 알겠다. 멀리 백야대교가 보인다.
배는 아랫꽃섬(하화도)을 지나
윗꽃섬(상화도)을 들른다.
꽃섬에서 사도 사이의 추도. 사도와 추도는 일년에 몇 번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고 한다.
사도항에 도착하기 전 사도 모습. 맨 왼쪽 절반만 보이는 곳부터 장사도, 증도, 중도, 사도 본섬이다.
사도 선착장. 공룡 두 마리가 우리를 반긴다.
아래쪽 사도와 위쪽 낭도까지 백악기 시절 공룡들의 흔적이 가득하다. 지층도 절경이다.
사도 선착장에서 나와 사도해수욕장에서 바라본 풍경. 장사도, 증도와 중도, 사도 본점. 중도까지 이어진 산책로가 잘 보인다.
중도의 양면해수욕장. 왼쪽으로 장사도, 오른쪽으로 증도와 연결돼 있다. 썰물 때라 다 걸어 갈 수 있다.
증도 초입의 거북바위. 머리는 자라를 더 닮았지만 바닷가니 거북이로.
거북바위를 지나 만나는 얼굴바위, 왼쪽 고래바위가 함께 보인다. 어디를 보고 있을까?
고래바위. 고래 모습이 잘 드러난 사진이 있지만, 이 사진이 더 마음에 든다. 우리 교사는 같이 있어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증도의 용미암. 이름에서 느껴지듯, 제주 용두암이 용의 머리라면 그 꼬리가 여기에 있다는 이야기.
사도에서 중도 가는 길 공룡발자국 화석지를 지나 섬 둘레를 도는 산책로가 나타난다.
섬 산책로는 조금 오르다 서서히 내리막길이 나타나는데 거기서 만난 소나무이다.
내려오는 산책로에서 본 사도 마을. 왼쪽 산이 보이는 곳은 낭도.
산책로의 신우댓길
산책로를 내려오면 해변과 이어진 길이 보인다. 해당화에 열매가 맺혔다.
사도 선착장 근처 공룡체험교육장. 공룡과 공룡발자국 모형들이 갖춰져 있다.
낭도. 낭도항에서 출발한 여객선. 이 배는 사도를 들러 백야도까지 간다.
민박집 안 공룡발자국 벽돌. 맛있는 점심을 주셨고, 저녁과 야참, 아침식사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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