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사도 여행(2018년 7월)
- 행복한 글쓰기/일상에서
- 2020. 7. 8.
2013년에 이어 2018년 두 번째 여수 사도를 다녀왔다. 두 번 모두 동료교사들과 다녀왔다.
2013년 사도 여행은 같은 학년 샘들과 1학기를 마치고 뒤풀이 여름여행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교사로서 그때가 가장 행복했다. 담임 샘들과 생각과 호흡이 모두 잘 맞았다. 그래서 아이들에게서 긍정적인 피드백도 많이 받았다.
시작부터 좋았다.
3월, 학생들을 빨리 이해해 보자며 학교설명회 및 상담주간 시작하기 일주일 전, 서로 수업을 열어 학급 분위기와 아이들의 배움을 살펴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다 보니 공동으로 학급을 운영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이들의 말이 거칠어지자 바른말 쓰기 프로젝트를 계획해 비담임 샘들과 뜻을 모아 학년교육과정으로 진행해 빠른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수학여행이다.
아이들이 수학여행의 의의를 고려해 교육청 지원금에 추가 비용을 계산해 일정을 짜고 그것을 학급-학년 설명회를 거쳐 확정했다. 서울과 제주의 문화 여행, 강원도와 지리산 체험 여행, 이렇게 4개 일정으로 모아졌다, 여러 형편을 고려해 제주 문화 여행과 강원도 동강 일대 체험으로 진행했다. 학급의 벽을 넘어 학생들의 희망을 고려해 팀을 짜고, 담임과 비담임 샘들이 4명씩 팀을 이뤄 두 개의 수학여행을 동시에 진행했던 일이 지금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비록 강원도와 제주도 두 곳 모두 답사를 다녀오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이틀 만에 제주도는 배와 비행기, 올레 6코스와 7코스를 걸으며 적절한 일정을 선택하는 과정은 지금도 인상 깊다. 아이들의 생각이 현실이 되자, 아이들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렇게 수학여행을 통해 아이들에 대한 신뢰가 쌓이자 1학기 학급 야영을 추진했다. 화순 안양산휴양림에서 두세 반씩 나눠 공동으로 학급 야영을 진행하며 1학기를 잘 마무리했다. 그리고 바로 1박 2일 사도 여행을 갔었기에 여러 가지로 의미 있고 기분 좋은 곳이었다. 조용해 우리들의 이야기로 채울 수 있고, 무엇보다 민박집에서 먹는 밥이 맛있었고.
그 뒤 5년이 지나 아내도 학년 샘들과 호흡이 잘 맞았는지 뒤풀이 여행을 계획했다. 사도를 추천했고 나도 둘째를 데리고 함께 여행을 떠났다. 이틀 정도, 여유와 채움을 느낄 수 있는 사도 여행은 사진으로 대신하다.
아참 사도는 여수 백야도터미널에서 갈 수 있다. 뱃시간은 다음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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