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책이 등장했다. 이 소설을 놓고 일단 교사들과 함께 하루 빨리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캐서린의 감정, 행동, 선택, 심리 등 모든 것을 놓고 말이다. 논란의 중심에 있다고 캐서린이 문제적인 인간형으로 설정된 것은 절대 아니다.자상한 부모 아래 유복한 중산층 가정,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있는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예쁘장한 평범한 소녀일 뿐이다. 하지만 읽어보면 알겠지만 캐서린의 선택이, 행동이 참 멋지지만, 시대와 사회, 국가를 넘어서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캐서린을 통해 청소년의 성에 대해 직설적이면서 자연스런 이야기를 엮어간 작가가 정말 대단해 보일 뿐이다. 이 작품이 35년 전에 나온 것이라는 것도 그렇고, 그러기에 현재 우리 사회를 다시 돌아보게 한 점도 그렇고 말..
본문 마지막에 가면 주인공 카렌이 『소년 소녀를 위한 이혼교본』이라는 책을 서점에서 주문하는 장면이 나온다. '소년 소녀를 위한 이혼교본’이라,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설명하기에 딱 좋은 표현이다. 미국에서 90년대 이전에 쓰여져 실제 15-20년의 시간차가 있지만, 이혼이라는 문화적 추세는 15년 전의 미국 상황이 우리나라의 지금 현실과 매우 흡사하다. 주인공 카렌은 우리 나이로 초등학교 6학년 즈음 부모님이 별거하고 이혼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평범하지만 단란했던 가정이었기에 카렌은 부모님이 이혼한다는 사실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부모님의 이혼 사유는 불륜도, 도박도, 폭력도 아닌 ‘성격 차이!’ 그러기에 어린 카렌은 더욱더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 학교생활은 점점 엉망이 되..
아이들은 어른들의 간섭을 받기 싫어한다. 또래들 중심의, 또는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를 쓰지만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버지나 어머니 어느 한 사람의 고통이나 잠깐 동안의 부재에도 흔들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부모로 인한 가족의 변화(또는 해체)는 그야말로 아이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이야 생각하기 싫은 상황이지만, 상당수의 아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가 "부모의 이혼"이다. 부모의 이혼을 다룬 글들을 살펴보며 자신과 비슷한 아이들의 생각을 읽어보고 자신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을지 미리 생각해 보는 것도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중요한 과제라 생각한다. 부모의 이혼을 중심으로 다룬 글로 다음 책을 추천한다. 1. 난 아빠도 있어요.부모의 이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