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내가 중학교 3학년이었던 시절! 이 책의 주인공도 중학교 3학년으로 1989년을 보낸다. 롯데월드를 연상시키는 원더랜드를 중심으로 자본주의 개발의 허상을 깨달아 가는 주인공과 궤를 조금 달리하여, 내게 1989년은 내가 존경하는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쫓겨나고 '참교육'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시절이었다.(1989년 실제로 롯데월드가 개장했었다) 군사독재시절을 거쳐 서서히 민주화의 물결이 태동하던 1980년대 말엽은 그렇게 격동의 시기였던 것 같다. 요즘 노전 두 전 대통령이 추징금을 완납한다고 선언하기까지 벌써 20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그,런,데. 시대는 오히려 20년이 지난 지금이 더 후퇴하는 것 같다. 반칙을 일삼던 육군소령의 아들이 승협이에게 시합에서 질 것 같으니 내뱉은 '빨갱이..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시리아 학생의 이야기이다. 세계 지리 시간에 몇 번 들어봤음직한 ‘다마스커스’를 배경으로 우리 나이로 고등학생 정도에 해당하는 주인공의 성장담이 일기 형식으로 진솔하게 그려져 있다. 1. 살림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교훈적인 이야기. 2. 민중의 삶과 동떨어진 34번의 정치적인 구데타, 그러나 그것은 우리 현실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모두의 삶을 억압한다. 3. ‘기자’가 되고 싶은 소년은 할 말을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을 시도한다. 실천적인 지식인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4.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 운명처럼 뒤집어 써야 할 굴레가 있는 것이 아니라 두드리면 열린다. 5. 어느 곳이고 학교는 학생의 성장을 돕기 보다는 국가, 사회, 교사 개인의 사고를 주입하는 ..
모임에서 홍세화 님의 책 와 로 독서토론을 계획하였다. 책을 읽고, 생각하면서 이 책을 어떻게 접근하고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뚜렷한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아 줄거리를 요약할 수도 없고, 아이들 수준에 딱히 맞는 글도 아니라는 생각이 주된 것이었다. 또 사회적으로 뚜렷한 호응을 받았던 이 글을 학교 안으로 끌고 들어갔을 때의 논의 방법도 고민되었다. 지금도 우리 교육청은 정보통신윤리 운운하며 4.3 항쟁 사이트조차 접근할 수 없도록 해 놓았으니. 시간이 담보되면 더 충실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모임이 보충해 주리라 믿는다. 독서토론과 독서지도방법을 고민하면서 이 책이 학생들에게 어렵고(실제로 홍세화씨 홈페이지에는 어렵다는 그래서 줄거리를 가르쳐달라는 학생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