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서 모임에 제대로 참석을 못 했다. 업무가 너무 많아 마음의 여유를 내지 못했고 모임 날까지 책을 다 읽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모임에 나가지 못했고 마음은 무겁고 삶은 가라앉고 있었다. 다행히 한숨 돌릴 여유가 생겼다. 방학 동안 얼른 채우자! 이 책은 5월에 이야기 나눌 책이었다. 제목처럼 영화로 환경 이슈를 생각해 보게 한다. 소개된 19편 중 10편은 보았고 9편은 아직 보지 못했다. 대체로 2015~1017년 사이에 개봉된 영화가 많았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도 절반 정도 되고, “슈가 블루스”, “리틀 포레스트(일본)”, “동경핵발전소”, “리버로드”는 콘텐츠 제공이 안 되는 것 같다. 서재에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놓고 주말마다 가족들과 돌아가며 추천한 영화를 같이 보며 소통하고..
공간혁신을 공부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고른 책. 두껍고 어렵게 느껴졌지만 오히려 다른 책보다 더 재미있고 의미있게 읽을 수 있었음 전문가가 자신이 하는 일에 애착을 가지면 나올 수 있는 책이다. 건축계의 정재승 같은, 그래서 건축과 공간에 대한 사유를 다양한 사례와 비유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게 한다. 역시 건축과 공간은 삶이 담겨있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어 더욱 지지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8) 건축은 인류문명의 효시인 농업보다도 먼저 시작된 인간을 인간되게 만든 본능적 행위다 (13~14) 국제 분야 전문 언론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그의 저서 에서 SNS가 기존의 체제를 파괴하는 데는 효율적이지만 사회적 건설에는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했다. ~ 결국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얼굴을 맞대며 ..
원래 공간, 건축에 관심이 많았으나 일부러 사서 읽어보지 않았는데, 학교가 공간 혁신프로젝트에 도전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제목과 저자에 끌렸으나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뒤표지 인용) 벼농사와 밀농사, 한지와 알파벳, 바둑과 체스, 절대적 가치관과 상대적 가치관, 벽과 기둥, 개미와 벌, 관계와 기하학, 고대와 현대, 실제 공간과 가상 공간, 인간과 기계... 이들의 관계와 창조에 얽힌 비밀을 뛰어난 관찰려과 통찰력으로 재해석하다. 공간과 건축, 재미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문학 도서로 쉽게 접근하고 쉽게 덮을 줄 알았다. 하지만 웬 걸, 작가의 시대와 공간, 온오프라인을 넒나드는 종횡무진으로 솔직히 어렵고 힘든 여정이었다. 서너달 동안 짬짬이 읽던 책을 올 1월 안에 읽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겨우 읽..
읽는 책의 종류가 치우쳐 있다는 생각을 할 즈음, 이 책을 발견했다. 게다가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이기도 했던 “김상욱의 과학공부” 실은 오해로 맺은 인연이었다. “시의 길을 여는 새벽별 하나”로 유명한 국어과 ‘김상욱’ 교수님이 융합이라는 관점에서 과학 공부를 하고 쓴 책으로 잘못 읽었던 것이다. 책날개를 보고 내가 아는 그 분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프롤로그 ‘과학과 인문학은 교양 앞에 평등한가’를 읽으며, 나의 무지함을 되새기며 책장을 넘겼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부제가 왜 ‘시를 품은 물리학’인지 알겠다. 1장 과학으로 낯설게 하기 2장 대한민국 방정식 3장 나는 과학자다 4장 물리의 인문학 책의 흐름은 우리가 삶과 세상을 읽을 때처럼 다른 시각으로 익숙한 것들과 거리두기를 시작하다 특히 과..
지난 겨울 방학, 아이, 아이 친구들과 소소한 책읽기 모임을 만들었다. 첫 번째 모임에서는 독서 습관이나 성향을 살펴보았고, 각자 읽고 싶은 책을 한 권씩 정해 소개하고 고르는 작업을 거쳐, 첫 번째로 "과학, 리플레이"를 선택했다. 아이들 입장에서 과학의 양면성을 잘 지적하고 있는 이 책이 비교적 토론하기에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독서모임은, 1. 소감 나누기: 새롭게 알게 된 점, 깊이 들여다 본 주제 -과학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고 전문적인 분야이기에 좀더 귀기울여 판단해야 한다. 기술은 판단하지 못한다. 2. '과학 리플레이'란 제목과 표지의 의미. -애매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여러 각도에서 계속 리플레이하면서 판단하는 스포츠 경기의 아이디어를 잘 활용함. 3. 책에서 이야기하는 10개의 과학 문제..
‘왓칭’을 읽으면서 새삼 우주에 대한 관심이 일었다. 우주의 기본 요소와 인간을 이루는 기본 요소가 같기에 ‘관찰자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면, 결국 모든 것은 통한다는 내용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우주와 나’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한다. 작가는 이걸 ‘우주관’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인류가 지구와 우주를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에 대한 성찰의 과정이 우주에 대한 이해의 과정이었음을 말해 주고 있다. ‘우주와 나’는 공통점이 많다. 우주 역시 나처럼 태어나고 성장하며 소멸하고 또 다른 생명의 기원이 되도록 아낌없이 나눠준다. 우주와 인류의 구성 성분들을 보면, 결국 우주가 나를 만든 것이며, 우주의 특성이 오롯이 나에게 내재돼 있다. (84) 별을 보고 우주를 생각하는 삶을 살다 보..
최재천 교수의 "통섭적 인생의 권유"를 읽고 든 책이 바로 "종의 기원, 자연선택의 신비를 밝히다"이다. 부끄럽지만 내가 잘 모르는 분야가 정말 많다. 그렇지만 가장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자연과학이다. 문과를 선택하면서 기본적인 지식조차 배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우연찮게 올해 생태와 별에 대한 책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우리 중2들의 추천도서를 손보면서 그리 되었다. 최재천 교수는 가급적 1차 저작물을 읽어보라고 했는데, 아직 용기가 부족해 2차 저작물부터 훑어 보았다."종의 기원, 자연선택의 신비를 밝히다"는 다윈의 "종의 기원"을 소개한 책이다. 종의 기원 원문을 해석해 놓은 것으로 종의 기원뿐만 아니라 현재의 연구 결과를 더해 다윈의 주장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당시 상황상 종의 기원이 그 ..
글쓴이는 우리 지구를 '골드버그 장치'나 '작은 톱니가 연결된 아날로그 시계'에 비유했다. 서로 연결돼 있는 지구, 작은 것이라도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지구라는 설득력 있는 비유다. 이 책의 화두는 기후변화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사막을 늘어나게 하고, 바닷물의 온도 상승으로 슈퍼 태풍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바닷물의 온동 상승은 바다가 머금고 있는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으로 배출하는 원인이 되며 그로 인해 해수면 상승, 온실가스가 늘어나고 있다. 지구의 열평형을 유지해 주고 있는 극지방의 빙하가 녹고 있으며 만년설 역시 몇 년 사이에 눈에 띄게 줄었다. 바꾼 기후로 생물들의 번식 속도가 다르고 서식지가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어 멸종을 맞는 생물이 늘어나고 있다. 지구가 오랜 시간 동..
독서수행평가의 과학분야 책으로 중3학생들이 많이 읽던 책이라 늦었지만 살펴보았다. 과학에 문외한이어서이겠지만 '파인만'이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본 터라 궁금하기도 했다. 물리학계에선 '파인만'을 아인슈타인 이후의 최고의 학자라고 평가하나 보다. 그런 파인만의 생애를 이 책은 '파인만'의 입장에서 자서전 같은 형식으로 중학생 수준에 맞게 이야기해 주고 있다. 어떻게 해서 파인만은 천재 과학자가 되었나. 본인은 천재로 태어났기 보다는 자기 수준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이야기를 강조한다. (53) 아들아, 너에게 이렇게 밤새도록 가르쳐줄 수 있단다. 하지만 이름만 아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이 세상 모든 말로 저 새를 뭐라고 부르는지 알게 되어도, 네가 저 새에 대해 진짜..
우리 주변엔 너무 커서 알 수 없는 것과 너무 작아서 알 수 없는 것이 너무 많다. 우주의 탄생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는 인간의 삶을 규정할 만큼 본질적인 문제이지만 너무나 거대한 세상이기에 파악하기 어려우며, 최근 독일과 스위스 등에서 문제가 되는 슈퍼박테리아는 인간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이지만 너무 작아서 그 이유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겁'과 '찰나'의 사이에 위태롭게 존재하고 있는 것이 우리 사람일까. "거인을 바라보다"는 너무 커서 잘 모르는 고래에 대한 이야기다. 고래 자체가 너무 크기도 하고, 고래의 삶의 영역이 크기도 해서 우리는 고래를 잘 파악하지 못했다. 아마 이제야 고래가 숨을 쉬기 위해 분기공에서 수증기를 쏟아내는 시간만큼만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해야할 것 같다. 고래의 삶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