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만 과학을 웃겨 주세요(김성화, 권수진)

독서수행평가의 과학분야 책으로 중3학생들이 많이 읽던 책이라 늦었지만 살펴보았다.
과학에 문외한이어서이겠지만 '파인만'이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본 터라 궁금하기도 했다.

물리학계에선 '파인만'을 아인슈타인 이후의 최고의 학자라고 평가하나 보다.
그런 파인만의 생애를 이 책은 '파인만'의 입장에서 자서전 같은 형식으로 중학생 수준에 맞게 이야기해 주고 있다.

어떻게 해서 파인만은 천재 과학자가 되었나.
본인은 천재로 태어났기 보다는 자기 수준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이야기를 강조한다.

 

(53) 아들아, 너에게 이렇게 밤새도록 가르쳐줄 수 있단다. 하지만 이름만 아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이 세상 모든 말로 저 새를 뭐라고 부르는지 알게 되어도, 네가 저 새에 대해 진짜로 알게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거든. 


(67) 내가 어려운 책을 볼 때는 이렇게 한단다. 한 줄 한 줄 차근차근 읽는데 곧 아무래도 이해할 수 없는 데가 나오지. 그러면 다시 처음부터 읽는 거야. 그래도 모르겠으면 또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그렇게 몇 번이나 도돌이표를 해야 할 때도 있지만 일생일대의 수수께끼를 풀 듯이 끈질기게 덤비면 한 장 한 장 줄어들어 마침내 맨 뒷장이 나온단다.

 

이론물리학자가 돼서는 어려운 물리학을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놀이처럼 일처럼 즐겁게 했고, 솔직하게 자신의 입장을 잘 표현하여 오히려 유명한 과학자들과 교류를 맺으며 배우게 되었다고 강조한다.

이론물리학자로서 성공하고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많이 받았지만,
자신의 기준에서 감당하려고 노력했고, 특히 성공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일이 정말로 가치 있는 일인지 잘 생각해 보라는 조언도 했다.

 

(125) 우리는 만들던 것을 계속 만들었지. 처음에 한 번 생각한 다음에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았던 거야. 우리가 만들고 있던 것이 무엇인지, 정말 필요한 것인지, 옳은 일인지, 앞으로 세계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 윌슨 한 사람만 계속해서 생각을 했을 뿐이었어. 모두가 축배를 드는 그 순간에도.

 

(132) 나는 갑자기 알게 되었단다. 내가 잘할 거라고 남들이 생각하기 때문에 잘할 필요는 없어! 사람들의 기대에 맞춰 살아가는 건 불가능해! 왜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대로 살아야 하지? 그럴 의무는 없어. 나는 나일뿐이라고!

 

파인만은 노벨상 수상보다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폭발 원인을 밝혀낸 것이 다른 사람들, 특히 일반 대중의 관심을 받은 일이라고 한다. 정치와 얽힌 일인데 우주왕복선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정치적인 이유에, 문제의 원인을 기술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알아낸 과정, 모든 분야에 정치가 끼면 본질보다는 잇속이 개입됨을 환기시켜준다.

그렇게 물리학은 세상과 우주를 이해하는 바탕이며, 하나의 언어라는 것을 비교적 쉽게 알려주는 책이다. 그런 면에서 과학과 쪽에서 추천 도서로 제시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파인만, 과학을 웃겨 주세요
국내도서
저자 : 김성화
출판 : 탐출판사 20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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