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구를 말씀드리겠습니다(김추령)
- 행복한 책읽기/자연기술
- 2013. 7. 17.
글쓴이는 우리 지구를 '골드버그 장치'나 '작은 톱니가 연결된 아날로그 시계'에 비유했다. 서로 연결돼 있는 지구, 작은 것이라도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지구라는 설득력 있는 비유다.
이 책의 화두는 기후변화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사막을 늘어나게 하고, 바닷물의 온도 상승으로 슈퍼 태풍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바닷물의 온동 상승은 바다가 머금고 있는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으로 배출하는 원인이 되며 그로 인해 해수면 상승, 온실가스가 늘어나고 있다. 지구의 열평형을 유지해 주고 있는 극지방의 빙하가 녹고 있으며 만년설 역시 몇 년 사이에 눈에 띄게 줄었다. 바꾼 기후로 생물들의 번식 속도가 다르고 서식지가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어 멸종을 맞는 생물이 늘어나고 있다.
지구가 오랜 시간 동안 땅속에 가두고 있던 탄소가 석탄과 석유를 통해 공기 중으로 나오고 있으며, 부족한 에너지를 해결하기 위한 원자력에너지는 방사능 오염이란 결과로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그런데도 기후 변화를 위한 회의는 회의 자체를 열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나라간 합의를 통해 기후 변화를 해결하는 것보다 지속 가능한 적정 기술을 개발하고 공유하여 에너지와 기술의 과도한 사용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과학책이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현실을 해석하는 데에만 치중하지 않고, 각 장의 시작을 지구 곳곳 사람들의 이야기로 들려준다. 모두들 기후 변화로 인해 삶터가 황폐해지고, 기상 이변으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그런 기후 변화가 어떻게 해서 생겼고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과학적으로 뒷받침해 주고 있다. 아홉 개의 이야기가 끝난 다음에는 기후 변화에 관한 과학자들 사이의 논란을 정리해 주고 있다.
분명 기후 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과학자들의 견해는 아직 반반인 것 같다. 그러나 과학의 역사는 다수결의 역사도 아니었고 패러다임의 변화와 같은 급진적인 변화였다. 급진적인 변화의 결과가 너무나 끔찍해 최악을 생각해 보고 싶지 않다. 하지만 계속 외면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조금 덜 편하게 사는 것, 나름의 그런 자기만의 약속과 실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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