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만든 공간(유현준)

원래 공간, 건축에 관심이 많았으나 일부러 사서 읽어보지 않았는데, 학교가 공간 혁신프로젝트에 도전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제목과 저자에 끌렸으나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뒤표지 인용) 벼농사와 밀농사, 한지와 알파벳, 바둑과 체스, 절대적 가치관과 상대적 가치관, 벽과 기둥, 개미와 벌, 관계와 기하학, 고대와 현대, 실제 공간과 가상 공간, 인간과 기계... 이들의 관계와 창조에 얽힌 비밀을 뛰어난 관찰려과 통찰력으로 재해석하다.

공간과 건축, 재미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문학 도서로 쉽게 접근하고 쉽게 덮을 줄 알았다. 하지만 웬 걸, 작가의 시대와 공간, 온오프라인을 넒나드는 종횡무진으로 솔직히 어렵고 힘든 여정이었다. 서너달 동안 짬짬이 읽던 책을 올 1월 안에 읽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겨우 읽었다.

다음에 다시 읽으며 좀더 깊이 있게 읽고 사유해야겠다는 다짐만 남긴다.

 

(53) 위에서 언급된 위대한 사상가들은 본인이 직접 썼든 제자가 썼든 그들의 생각이 책으로 남겨진 사람들이다. 이렇든 책을 써서 텍스트로 남기는 일은 중요하다. 텍스트로 된 생각들은 전파되거나 전승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56) 서양의 건축은 벽 중심의 건축을 하면서 내부와 외부가 명확하게 구분되는 공간의 성격을 갖는 반면, 동양은 기둥 중심의 건축을 하면서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모호한 성격의 공간을 갖는다.

(62) 밀과 벼는 재배 방식에 차이가 있으며, 이 재배 방식의 차이가 가치관의 차이를 가가져져온다. 일반적으로 벼농사 지역은 집단의식이 강하고, 밀농사 지역은 개인주의가 강하다.

(76) 동양 건축에서는 이렇게 내외부의 경계가 모호한 공간감이 발달하게 되었다. 동양은 안에서 밖을 보는 일이 일상이었고, 집의 내부와 바깥 경치의 관계가 중요했다. 그래서 우리는 주변 경관과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건축물의 배치를 결정한다.

(382) 디지털과의 융합 없이는 진화에서 뒤쳐지겠지만 동시에 디지털과의 융합만으로는 안된다. 제대로 된 창조적 생각을 위해서는 디지털 이외에 다른 무엇이 있어야 한다. 역사를 보면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루이스 칸처럼 과거에서 문화유전자를 찾는 것이다.

*책 소개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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