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인데, 남들과 많이 다른 나는 조금 불안하다. 그래서 평균은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정상’의 의미를 갖기도 하고, 나의 여러 가지 면을 골고루 담고 있는 나의 ‘성향’을 나타내는 것 같다. 그러나 또 그렇게 정리하기에 그 모두가 나라고 말하기도 참 어렵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평균치에 들어맞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을 기계적으로 맞추기 위해 도입된 평균의 역사는 산업사회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지만 주체로서 개인이 중요시되는 요즘 사회와는 본질적으로 맞지 않다. 이 책 “평균의 종말”에서는 평균의 개념을 확립한 케틀레와 골턴을 통해 평균이 가장 이상적인 의미로 사용되기 하고, 한편으로 보통이라는 의미에서 계층의 근거가 되었던 과정을 이야기해 준다. 이런 개념은 급속한 산업화와 함께 산업에서는 케..
금방 올 것 같지 않았던 '불혹'의 나이가 되었다. 기념하여 받은 건강 검진 결과도 그렇고, 살아온 시간을 돌아봐도 그렇고, 내 인생의 중간 점검 결과는 매우 의심스럽다. 허전하다.삶의 전환점이 필요하다. 무엇부터 해야할까. 좀더 치열하게 계획 했던 일에 매달리자 다짐하다, 작년 11월 새로운학교 특별위원회에서 학교 방문 선물로 주고 갔던 이 책이 눈에 들었다. 휴일이 늘었다. 창의력이 중요하다. 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졌다. 이런 내용들을 적절한 삽화, 작가의 경험, 이론적 근거들이 재미 있게 묶여 가볍게 읽지만 그 내용들은 전혀 가볍지 않았다. 40대를 좀더 치열하게 살 것이 아니라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열심히 일하고 가끔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린다고 한들 현실은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