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서 모임에 제대로 참석을 못 했다. 업무가 너무 많아 마음의 여유를 내지 못했고 모임 날까지 책을 다 읽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모임에 나가지 못했고 마음은 무겁고 삶은 가라앉고 있었다. 다행히 한숨 돌릴 여유가 생겼다. 방학 동안 얼른 채우자! 이 책은 5월에 이야기 나눌 책이었다. 제목처럼 영화로 환경 이슈를 생각해 보게 한다. 소개된 19편 중 10편은 보았고 9편은 아직 보지 못했다. 대체로 2015~1017년 사이에 개봉된 영화가 많았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도 절반 정도 되고, “슈가 블루스”, “리틀 포레스트(일본)”, “동경핵발전소”, “리버로드”는 콘텐츠 제공이 안 되는 것 같다. 서재에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놓고 주말마다 가족들과 돌아가며 추천한 영화를 같이 보며 소통하고..
개발의 손아귀에서 자유로운 지역이 있을까? 무분별한 개발은 한정된 지구 자원을 고갈시키고, 환경을 파괴하며, 그 속에서 생활하고 있던 동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런 구조는 결국 사람들에게도 그대로 적용이 돼, 힘이 약할 수록 다른 사람에 비해 더한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제목으로만 보면 사냥꾼과 시베리아호랑이 사이의 긴장감 있는 추격을 기대할 만도 하다. 특히 가족을 위해 호랑이를 사냥하려했던 아버지를 죽인 시베리아호랑이에게 복수하기 위해 떠나는 초반부는 그런 느낌을 더해 준다. 하지만 시베리아호랑이가 사람이 사는 마을로 내려올 수밖에 없는 이유와 물론 본능이겠지만 다양한 상황을 세심하게 고려하면서 주인공과 끊임없이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호랑이는 원수도 하찮은 동물도 아닌, 동물의 왕으로 ..
내가 처음으로 접한 '라다크'는 '이슬람'이란 책에서이다. 인도-파키스탄간, 인도-중국간 분쟁의 핵심이 되는 곳이 '카슈미르'이고, 분쟁의 원인이 '이슬람-힌두교-불교' 사이의 갈등이라고 꽤 길게 기록되어 있었다. 그래서 오래된 미래를 읽기 전에 꽤나 복잡한 종교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현재의 모습을 명쾌하면서도 총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에 놀랐다. 결국 '라다크의 진보'는 라다크 만의 일이 아니라, 개발 선상에 있는 모든 3세계에 국가에 똑같이 적용되고 있던 하나의 경제적인 원리이자 모델이었고, 선진국이 후진국을, 아니 거대자본이 시장을 개척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던 것이다. 텔레비전과 영화, 농산물 원조는 기존의 삶(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