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자서인지 일찍 일어났다. 아침 7시 무렵에 일어나서 숙소 옥상으로 올라가 보았다.. 성산일출봉 쪽으로 해가 나오려고 했다. 좀 괜찮아지려나. 짐정리를 했다. 어제 산 옷을 입고, 세탁한 옷은 저녁에 비행기를 탈 때 갈아입기 위해 비닐봉지 안에 잘 넣어두었다. 짐이 많아져 사진 가방은 메고 가기로 했다. 자전거 짐받이에 잘 싣고 숙소 열쇠를 반납하고 근처 식당에서 오분자기해물탕을 든든하게 먹었다. 그런데 어제 산 옷이 생각보다 얇았다. 또 신발은 덜 마른 걸 신었더니 발이 시렸다.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 가다 비라도 맞게 된다면 더 추울 것 같았다. 얼른 숙소로 갔다. 다행히 반납한 열쇠가 그대로 있어 얼른 올라가서 다시 짐을 풀고 옷과 신발을 바꿔 신었다. 1층에서 자전거에 짐을 싣고 있는데 갑자기 ..
**기록하지 않으면 '좋았던 느낌'만 붙잡고 사는 것 같아, 노트앱에 거칠게 메모해 놓은 것을 뒤늦게[2020.2.26] 엮었다. 섬진강 종주 코스는 경치가 아름답다. 자전거 종주 코스들이 보통 댐에서 시작하고 중하류에 있어 풍광의 변화가 크게 없는데 섬진강은 풍광의 변화가 많아 눈이 즐거운 도로다. 한 번 더 달리고 싶은데 갈수록 시간내기 어려우니 내용을 업데이트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 첫 라이딩(2015.5.5) 2015년 어린이날 경험을 선물한다는 명분으로 5학년생 아들과 영산강 자전거 종주를 시작했는데, 아들이 힘들어 해 세 번에 나눠 종주를 했다. 1년이 지났으니 좀더 다리에 힘이 생기지 않았을까, 그리하여 2016년 5월 5일, 비슷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한다는 명분으로 '섬진강 자전거..
¶ 3일째(7월 31일 월요일)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년보~창녕함안보~하남읍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편의점에서 김밥을 산 후, 바로 자전거를 탔다. 달성보까지 가는 데 길이 너무 지루하고 밋밋했다. 2시간 정도 달려 달성보에 도착해 스탬프를 쾅쾅 찍고 다시 출발을 하였다. 갈전리 집에서 화순온천까지의 거리인 5km정도를 가자 박석진교가 나왔다. 박석진교에서 한참을 가다보니 낙동강자전것길 지옥의 4고개 중 한 고개인 '다람재'가 나왔다. 다람재는 경사도 가파르고 정상까지의 거리도 멀었다. 게다가 코너만 돌면 정상이 나올 거라 생각했던 곳에 더 큰 오르막이 있었다. 체력이 거의 떨어졌을 즈음 정상에 도착했다. 그래도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서 보는 낙동강 풍경은 시원했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
*한여름 4일 동안, 낙동강을 따라 달린 아들과의 여행. 마침 4일 일정을 기록해 둔 아들(흑곰돌이)의 기록이 있어 사진과 함께 정리했다. 글의 작성자는 아들, 사진 및 설명은 나(아빠). ¶ 1일째(7월 29일 토요일) 광주~대구~안동~안동댐~상풍교인증센터 아침 일찍 일어나 광주 유스퀘어에서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로 출발하였다. 3시간 걸려 동대구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안동 가는 버스를 타려면 3층까지 올라가야했다. 자전거 두 대를 엘리베이터로 옮기고 1시간 정도 버스를 타니 안동터미널에 도착했다. 안동 터미널에서 안동댐까지는 8km 정도. 지도를 보며 시내를 가로질러 갔다. 영산강과 섬진강 종주가 담긴 인증수첩을 두고 와, 안동댐 인증센터에서 새로운 수첩을 구입한 뒤 스탬프를 찍었다. 그리고 점심을 먹었..
2017 작년 여름 3박 4일, 중학생 아들과 함께 낙동강 종주를 마치면서 4대강을 종주하자고 의기투합했다. 이미 종주 경험이 있는 영산강은 언제든 갈 수 있는 거리이므로, 중간 지역인 금강부터 떠나기로 했다. 자전거 일정, 교통편 등은 작년 낙동강 종주를 준비하며 참고하였던 산구루(http://sanguru.me) 사이트가 이번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자전거 여행을 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게 교통편이다. 또 터미널에서 기점이 되는 인증센터까지 이동하는 것도 신경 쓰인다. 다행히 요즘은 버스 탑승자들이 짐을 많이 가지고 다니지 않아, 수화물칸에 자전거를 싣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작년 낙동강을 종주할 때, 대구복합버스터미널에서 안동행 버스 플랫폼이 3층이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등 예상치 못한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