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원더"라는 영화를 통해 이 책의 이야기를 먼저 접했다. 그러다 올해 모임에서 이 이야기의 원작이 있다며, 요즘 아이들과 읽고 토론해 보면 좋다며 추천을 받았다. 제본한 책처럼 느껴지는 표지, 내지도 거의 편집을 하지 않아 투박해 보이지만, 읽어보면 내용이 투박함을 채워준다. 안면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어거스트'를 중심으로, 어거스트를 사랑하지만 어거스트의 누나임이 부담스러운 친누나 '비아', 중학교에 입학해 점심시간 홀로 식탁에 앉아 있는 어거스트에게 같이 먹자며 앞자리에 앉는 '서머'., 교장 선생님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환영친구 역할을 맡았지만 점점 진정한 친구가 돼 가는 '잭', 비아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잘 아는 남자친구 '저스튼', 비아의 소꿉친구이자 어기와도 친했지만 여러 가지..
올해 독서 모임에 제대로 참석을 못 했다. 업무가 너무 많아 마음의 여유를 내지 못했고 모임 날까지 책을 다 읽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모임에 나가지 못했고 마음은 무겁고 삶은 가라앉고 있었다. 다행히 한숨 돌릴 여유가 생겼다. 방학 동안 얼른 채우자! 이 책은 5월에 이야기 나눌 책이었다. 제목처럼 영화로 환경 이슈를 생각해 보게 한다. 소개된 19편 중 10편은 보았고 9편은 아직 보지 못했다. 대체로 2015~1017년 사이에 개봉된 영화가 많았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도 절반 정도 되고, “슈가 블루스”, “리틀 포레스트(일본)”, “동경핵발전소”, “리버로드”는 콘텐츠 제공이 안 되는 것 같다. 서재에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놓고 주말마다 가족들과 돌아가며 추천한 영화를 같이 보며 소통하고..
드래곤 길들이기 감독 딘 드블로와, 크리스 샌더스 (2010 / 미국) 출연 제이 바루첼, 제라드 버틀러, 아메리카 페레라, 크레이그 퍼거슨 상세보기 "아빠, 볼만 하지?" 주위 모든 말을 흡수해 패러디하는 일곱 살 아들 녀석이 영화를 보면서 귀엣말로 속삭인다. 그래, 볼만 했지. 근데 이녀석 자막은 제대로 읽었을까. 아마 우리 둘이 본 내용이 조금은 다르겠지. 가끔 보는 영화지만 느낀 점을 정리하고 싶은 영화들이 몇 편 있다. 지난 번 도 영화를 보고 나서 정리하고 싶었는데, 때를 놓쳐 결국 정리하지 못했다. 우선 거칠게라도. 이 영화는 제목처럼 '드래곤'을 길들이는 이야기다. 하지만 '드래곤'부터가 길들인다는 말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소재다. 드래곤을 길들이는 주체인 '바이킹족'도 우리가 배웠던 지식..
공휴일이 적어 여느 해보다 방학이 빠르다. 장마 마저 길어져 아이와 갈 곳이 없다. 아이들용 영화는 8월 중순은 돼야 개봉할 것 같고, '전체관람' 등급인 해리포터 시리즈는 이미 아이들 영화가 아니고, '해운대'는 호흡이 너무 길고, "킹콩을 들다"는 제목과 리플릿에 아이도 보겠다고 하고. 그러나 여섯 살난 아들은 '킹콩'을 기대하고 보다가, 여학생들이 역기만 들어올리는 장면을 보고 '아빠 영화'라고 속았다고 몸부림을 친다. 우리 부부는 눈물을 훔치느라 경황이 없었고. 베이징 올림픽 여자 역도 유망주 '박명자'는 허리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나던 중 공항에서 역도를 함께했던 친구들이 건넨 메달과 사진첩을 보며 과거를 회상한다. 고아로 항상 배고팠던 명자는 학교를 다니기 위해 ..
1권만 읽고. 비디오 가게에는 비디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만화책, 할리퀸 문고, 여러 잡스런 소설책이 있다. 비디오 가게에 가는 이유가 뻔하다고 할 때 거기에 있는 모든 것들도 형식만 다르지 결국 똑같은 목적으로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놈은 멋있었다"를 내 돈을 들여가며 읽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런 것을 사 보거나 빌려보는 것 자체가 이런 류의 소설이 비빌 언덕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평소 잘가던 비디오가게에서 다행히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책이 너덜너덜하고 군데군데 테이프로 붙인 자국도 있다. 주인 아저씨는 이번이 59번째 빌려가는 것이라고 한다. 음.. 꽤 읽었다는 이야기인데... 이 책을 읽는 동안 토할 것 같이 속이 이상하고, 가끔 소름이 돋기도 했다. 또 1권을 읽고 잠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