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 선생님들과 ‘교육자치’, ‘학교자치’ 관련 프로젝트를 준비하다 첫 번째로 검색된 게 이 책 “학교 내부자들”이었다. 조직의 배신자로 핍박과 탄압을 피할 수 없지만 공익을 위해 조직의 문제를 드러내는 ‘내부 고발’의 느낌이 떠올랐던 이 책은, 현직 초등학교 교감 선생님이 ‘민주적인 학교 운영’을 위해 일반인들에게 학교의 민낯과 학교의 지향을 잘 드러내고 있다. 집단 안에 있다 보면 집단의 문제에 둔감해진다. 익숙해졌기 때문인데, 적응하며 살려는 본능이 작동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하튼 그러한 문화에 나도 숟가락을 얹고 있으니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집단을 변호하려는 심리도 있어 둔감해 진다. 학교도 그렇다. 문제는 그걸 모르고 살다 이런 책을 읽거나 교직 사회에 첫발을 내딛거나 조금 다른 문화 속..
재작년, 학교에서 15시간 직무연수를 개최했을 때 어렵게 김현수 교수를 모셨다. 선생님의 책을 듣고 나서 자세한 내용은 원격연수원 "에듀니티"의"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희망의 심리학"을 들어보라고 했는데, 30시간 연수를 차분히 들을 수 없어 책으로 대신했다. 원격연수처럼 교재의 순서도 문제 상황, 즉 교사의 고민, 이에 대한 심리학적 해석, 조언 형태로 돼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려는 담임교사에게 좋은 매뉴얼이다. 요샌 어떤 책이든 읽으면서 공감하고 감동하며 기억하려 하지만 곧잘 잊어버리고 만다. 자꾸 읽으면서 성찰하는 책으로 삼아야할 것 같다. 그래서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살펴본다. 교실은 교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학생들과 상호작용하는 공간이다. 저자는 먼저 ‘교실..
치유의 시작은 공감에 있는 것 같다.책을 읽으면서 내가 여럿으로 분열되는 느낌을 받았다. 일반적인 교사 즉 나 자체로, 혁신학교를 하며 나도 모르게 다른 교사에게 뭔가를 제시해야한다는 나로, 때로는 아이를 가진 부모로. 그래서 책을 읽으며 어떤 부분에서는 심각하게 나를 성찰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주위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느낌도 들었다. 이런 류의 책들이 한 번 읽고 끝낼 수 없는 책들이듯 그렇게 메모하며 읽었다. *프롤로그: 대한민국 교사 분투기 (19) 급격한 교육 환경의 변화 -협력자로서 가정이나 가정교육이 사라졌다. 즉 교사의 역할에 돌봄의 기능이 추가되었다. -배우고자 하는 학생이 사라졌다. 아이들에게 교사들은 많고, 공교육 선생님들은 불친절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시각에서 보면 성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