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축제 소식을 가장 먼저 접하는 곳이 출퇴근길 도로 위다. 버스 옆면에 붙어 있는 광고판을 통해 지역 축제소식도, 계절의 변화도 느낀다. 10월 중순과 하순은 꽃 축제가 한창이다. 어머니와 같이 걸을만한 축제 장소를 찾다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정읍 구절초 꽃축제'에 다녀왔다. 가 보니, 비록 올여름 더위로 구절초 축제 기간 동안 구절초꽃이 만발하지는 않았지만 오르락내리락, 다양하게 열린 오솔길과 산책로를 걸으며 만나는 풍경이 각양각색이어서 어머니와 걷기에 좋았다. 오히려 축제가 끝난 이번 주에 찾는 이가 덜한 공원에서 더 차분하게 만발한 구절초꽃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예상된다. 아참 '구절초'는 한자 이름 그대로 9월에 꺾었을 때 약효가 가장 좋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다. 대체로 부인병에 효과가..
설과 추석 명절 때 누나 가족과 여행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온천으로 유명한 '수안보'를 베이스캠프로 충주와 주변을 걸었다. 어머니를 모시고 간 여행이기에 다리가 불편하신 어머니와 걷기 좋은 길 중심으로 일정을 정리했다. 음식 고민이 많으신 어머니의 부담을 덜고자 여행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온천으로 유명한 '수안보'를 중심으로 충주와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첫째 날은 담양에서 수안보 온천으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충주에서 큰애를 만나기로 해 터미널 근처 탄금대와 탄금호를 여행했다. 둘째 날은 활옥동굴과 충주커피박물관, 그리고 단양강 잔도를 걸은 뒤 숙소로.마지막 날은 문경새재를 여행한 뒤 담양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정했다. 수안보 온천은 숙소에서 온천수가 공급돼 가족들과 온천욕을 매일 했다. 꿩 코..
서울에서 직장 생활하는 큰아이 덕분에 서울 갈 일이 많아졌다. 서울 올라가는 김에 걷기 좋은 길을 찾았고 인왕산의 진경산수길을 걸어보기로 했다.작년(2023.11.11.)에는 아내와 단 둘이 창의문~윤동주문학관~진경산수길~수성동까지 걸었다. 걷고 나서 보니 어머니와도 걷기에 좋을 것 같아, 올해(2024.11.16.) 어머니, 아이들과 함께 다시 걸었다. 작년보다 단풍이 진해 더욱 아름다웠다.작년에 기록했던 내용에 올해 사진을 더해 이동 과정을 메모한다. '자하문고개, 윤동주문학관' 승강장에서 내렸다. 윤동주문학관을 둘러보고 서촌까지 걸을 생각이었는데, 막상 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위 엣 건물이 눈길을 끌었다. 저기가 '자하문'인가 싶어 걸어 올라갔더니 '창의문'이었다. 그런데 왜 승강장 이름은 '자하문'..
학교 친목회 행사로 목포해상케이블카와 고하도 해상데크길을 산책하고 왔다.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 어머니를 모시고 고하도까지 갔으나 계단이 많아, 유달산 둘레길만 걷고 돌아온 적이 있어, 꼭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되었다. 고하도는 높은 산 '유달산' 밑에 있는 섬이어서 '고하도'로 불린다고 한다. 섬 모양이 칼을 닮아 칼섬으로 불리기도 한다는데 지명에 얽힌 이름이 두세 개 더 있다. 오전 수업을 하고 온 터라 시간이 많지 않아 해상케이블카 북항승강장에서 2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우리 일행처럼 단체관광객들은 대부분 크리스털캐빈 표를 가지고 있어 줄이 길었다. 마음 급한 몇몇 샘들과 일반캐빈을 타고 고하도승강장에 20여 분만에 도착했다. 승장장에서 고하도전망대까지는 150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