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광주 동구 내남지구의 '책정원 도서관'을 가 볼 기회가 생겼다. 남광주에서 화순으로 넘어가는 오르막길 오른쪽에 조성된 아파트 단지를 지나다니며 도시 외곽까지 촘촘히 아파트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했을 뿐인데 그 안에 이렇게 멋진 도서관이 있다니.. 소개 겸 여러 군데 더 생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정원 도서관'을 소개한다. 책정원 도서관은 지한초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세워져 있다. 큰길(남문로)에서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넓지 않고 요양병원과 지한유치원, 지한초등학교를 통과하는 길이라 운전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서관 앞 네 거리의 신호도 바라보는 방향이 살짝 맞지 않아 역시 주의해야 한다. 도서관 앞에 주차장이 있지만 넓지 않아 차를 넣고 빼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도서관 앞 네거리에..
서울에서 직장 생활하는 큰애가 집을 옮길 때가 돼 같이 집을 볼 겸 서울을 찾았다. 마침 둘째 생일 즈음이라 기차를 좋아하는 둘째 생일 선물로 SRT를 타기로 해, 한나절 잠실 주변을 여행하다 역삼역에서 큰애를 만나기로 했다. 서울은 수도답게 둘러볼 곳이 많다. 한여름이라 실내 위주로 초등학생과 여행할 곳으로 '한성백제박물관'과 '아크 앤 북'을 정했다. 광주송정역에서 SRT를 타고 수서역에 도착했다. 수서역 건물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탈 기회가 많지도 않았지만 주로 지하철로 이동해 바로 열차를 탔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으면서 보니 건물 자체가 SRT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수서역에서 버스를 타고 한성백제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익숙한 지명인 가락농수산물시장, 롯데타워, 석촌호수 등을 지나자 '몽촌토성역..
1. 대변항벌써 여행 마지막날이다. 아침 일정에 여유가 있어 아내와 대변항 방파제 등대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이제 제법 눈에 익은 해변 도로를 따라 걷고 있는데 수평선에서 아침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오후에 비예보가 있고 하늘에 구름이 많아 일출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수평선과 구름 사이에 틈이 있었는지 잠깐 떠올랐다. 밝음은 이렇게 조그마한 틈이 있어도 그 존재를 드러낸다. 그렇게 기분 좋게, 약간은 가슴 벅차게 대변항을 향해 걸었다. 그런데 해안을 따라 항구를 40여 분 걸었는데도 방파제 등대가 가까워지지 않았다. 항구의 만입이 커 생각보다 멀리 돌았고 동해어업관리단 뒤편은 도로공사가 진행 중이라 인도도 마땅치 않아 방파제로 가는 길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