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도, 표지에서도 언어폭력의 날카로움을 잘 느껴진다. 단편소설 5편 모두 재미있게 읽으며 언어폭력의 심각성을 되새겨 볼 수 있다. 1. 하늘과 바람과 벌과 복수(조영주) 계속된 따돌림이 트라우마가 되었고 자신의 상처를 소설을 읽고 쓰며 극복해 간다. 따돌림을 주도했던 아이도 다른 집단에서 피해자가 된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할 줄은 모른다. 해환은 희선이 자신의 잘못을 알아챌 때까지 소설을 쓰겠다고 다짐한다. 오히려 희선이 덕분에 천재 작가가 되었다며 통쾌해하며. 제목이나 주인공 이름 ‘해환’에서 윤동주 시인이 떠오른다. ‘서시’에 나타난 시인의 삶의 자세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성찰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한편 최근 학교폭력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드라마 “..
광주의 국어교사로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와 삶, 삶과 문학이라는 측면에서 지나칠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이자 내면화를 통해 지속해야할 중요한 시대정신이다.그동안은 주로 단편소설(공선옥의 ‘라일락 피면’ 등)을 읽고 오월 정신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수업을 진행했다. 매번 수업이 비슷해 고민하고 있을 때 “저수지의 아이들”을 만났다. 부모 덕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군림하는 한혁이 무리와 그 무리에 들어가고 싶은 선욱이가 담임교사 및 전학생 민병이가 전라도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혐오하다 학교폭력을 저지르고, 그 죄를 모두 뒤집어쓴 선욱이 엄마의 고향, 광주의 후남마을에서 근신하다 5.18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되고, 학교폭력의 진실도 밝히며 자신의 문제도 해결해 간다는 이야기이다. 논쟁을 통해 광주민주화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