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남 사천의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수족관을 둘러보다 '수궁'을 꾸며놓은 수족관을 만날 수 있다.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싶었는데 돌아다니다 보니 이곳(초량도) 근처에 '별주부전'의 배경인 '비토섬'이 있어 그렇게 꾸민 것 같다. '토끼전', '별주부전'의 근원설화는 '구토지설'로 신라의 김춘추가 고구려와 동맹을 맺기 위해 고구려에 갔다 억류되었을 때 고구려 신하가 들려준 '구토지설' 이야기를 듣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야기로만 보면 이곳과는 관련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한 이야기(설화)가 무수히 많기도 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언제든 사천을 오게 되면 '비토섬'에 한 번 가보고 싶었다. 그러다 올해 학부모독서회와 함께 사천문학기행을 준비하면서..
노산공원은 삼천포용궁수산시장 동편에 조성된 공원이다. 한의 시인, 박재삼문학관이 있는 곳으로 공원 자체로도 조망이 좋은 곳이다. 작년 답사 왔을 때, 또 실제 문화기행을 왔을 때에는 시간에 쫓겨 노산공원을 차분히 둘러볼 수 없어서 이번 답사 때 꼭 둘러보고 싶었다. 위의 지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노산공원 주변은 매립을 통해 개발되었다고 한다. 노산공원은 과거에 밀물 때에는 섬이었다가 썰물 때에는 징검다리로 연결돼 있었는데, 노산공원의 서당('호연재-현재 박재삼문학관 바로 옆에 위치)을 오가던 학생들이 징검다리를 '노다리'라고 불렀고 그래서 이 산을 '노다리산', '노산'으로 불러 '노산공원'이 되었다는 말과 호연재의 팔문장 중에 '노'라는 호가 있어 '노산'이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다. 여하튼 1957년 ..
1. 대방진 굴항'사천 해전'은 거북선이 최초로 활용된 전투였다고 한다. 그래서 노산공원에도, 이곳 대방진 굴항에도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있다. 자료를 찾다 보면 임진왜란 때 이곳에 전선을 숨기기도 했다고 하는데, 안내문에 따르면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왜구의 노략질을 막으려고 고려 시대 때 설치한 군항이며, 순조 때 지금과 같이 활처럼 굽은 모양의 굴항 '대방선진'을 설치했다고 한다. 지금 볼 수 있는 시설은 현대에 복원한 것이라고 하는데, 과거 군항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노산공원과 2.5km 정도, 사천바다케이블카에서는 1km 정도 떨어져 있어 들르기가 애매하다. 다만 버스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있다. 올해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굴항 내부는 각종 부유물이 많아 지저분해 보였다. 또..
작년 여름 가족 여행을 경남 남해로 계획하면서 사천시도 함께 살펴보았다. 매번 여행을 준비하며 '여유'를 떠올리지만 낯선 지역에서 만나는 새로움과 지역에 대한 궁금함으로 자꾸 움직이게 된다. 남해 독일마을을 거점으로 일정을 짜보다, 영화 "한산" 개봉에 맞춰 사천까지 활동을 넓히게 되었다. 바다가 보이는 극장에서 보는 "한산"의 맛을 또 다르지 않을까. 그러면서 용궁수산시장까지 옛 삼천포 지역을 살짝 맛보고 왔다. 그런데 인연이란 참 묘해서, 교육복지사 샘 주도로 진행된 학부모, 학생 문화기행 장소를 찾다 사천을 한 번 더 가보게 되었다. 작년 10월 12일에 답사를 한 번 다녀오고, 이어 10월 29일에 실제 문화기행까지 한 해에 3번 사천을 다녀왔다. 그리고 마침 격년제로 진행하는 우리 모임(광주국어..
"독일은 못 가니 독일마을에서 시원하게 맥주 한 잔 하자."매년 누나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 이번에는 독일마을이 있는 남해로 잡았다. 5월에 독일마을에 숙소를 일단 잡아놓고, 각자 바쁘게 일하다, 여행 가기 일주일 전부터 카톡으로 여정을 짜기 시작했다. 누나네 가족이나 우리 가족 모두 각자 남해를 두세 번은 다녀왔다. 다시 가고 싶은 곳(금산 보리암, 편백숲)도 있고 새로 가보고 싶은 곳(섬이공원, 이순신순국공원, 인근의 고성 상족암)도 있었지만, 요새 부쩍 계단과 경사로를 힘들어하시는 어머니와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곳 중심으로 일정을 짰다. [1일] 광양와인동굴 산책, 미조항 팔랑마을 해상산책길 산책[2일] 상주은모래비치 해수욕, 메가박스 삼천포점에서 '한산' 관람[3일] 물건리 방조어부림 산책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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