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발언일 수 있지만) 코로나가 없었다면 두 형제는 지금처럼 우애가 돈독하지는 않았을 것이다.우리 부부가 출근한 사이, 등교하지 못하는 고1과 초1, 이 두 형제는 9년이라는 시차를 넘어 같이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보내며 진한 우애를 다졌다. 엄마, 아빠와 자던 둘째가 형이랑 같이 자겠다며, 베개를 들고 형 방으로 갈 정도로.다행히 등교수업이 시작되었지만, 둘째는 기숙사에 들어간 형의 빈 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듯 심심하다는 말을 부쩍 많이 한다. 둘째 아이의 호흡에 맞게 함께 저녁을 먹고, 배드민턴에 야구를 하고, 책을 같이 읽고 얼른 재우고 다시 일어나려고 하지만 함께 자고 만다. 그리고 새벽 3시 무렵에 깬다. 다시 자기엔 허리가 아프고, 컴퓨터를 켜면 아침까지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날이 밝을..
분회 참실대회를 연 뒤라 지회 참실대회에 가는 발길이 가벼웠다. 동료 다면평가 계획서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염려되기도 했지만 분회와 참실대회를 중심으로한 강의가 더 끌렸다. 강사 선생님은 순천초등지회장을 지내셨던 분인데 아름다운 모습에 삶의 과정도 소설 속에 나올법한 이야기고 삶의 문제를 조직 안에서 풀어내는 과정이 너무나 현실적이면서 존경심을 자아내게 하는 분이셨다. 지금 소감을 적어놓지 않으면, 지금의 이 마음을 분회원들과 공유할 기회를 놓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은 전교조 활동을 정말 즐겁게 하고 계셨다. 물론 기나긴 삶 속에서 선생님의 한계를 벗어나고 실천하고자하는 12년의 시간 속에 단련된 것도 있겠다. 강의를 들으면서 선생님의 모습에 독서를 통한 사색과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