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서럽다(이대흠)
- 행복한 책읽기/문학
- 2019.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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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시콘서트가 열리는데..
마음에 드는 시 한 수 옮겨 본다.
행복
삶은 빨래 너는데
치아 고른 당신의 미소 같은
햇살 오셨다
감잎처럼 순한 귀를 가진
당신 생각에
내 마음에
연둣물이 들었다
대숲과 솔숲은
막 빚은 공기를 듬뿍 주시고
찻잎 같은 새소리를
덤으로 주셨다
찻물이 붕어 눈알처럼
씌릉씌릉 끓고
당신이 가져다 준
황차도 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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