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서럽다(이대흠)

귀가 서럽다
국내도서
저자 : 이이랑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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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 시콘서트가 열리는데..

마음에 드는 시 한 수 옮겨 본다.


행복


삶은 빨래 너는데

치아 고른 당신의 미소 같은

햇살 오셨다

감잎처럼 순한 귀를 가진

당신 생각에

내 마음에 

연둣물이 들었다

대숲과 솔숲은 

막 빚은 공기를 듬뿍 주시고

찻잎 같은 새소리를 

덤으로 주셨다

찻물이 붕어 눈알처럼

씌릉씌릉 끓고

당신이 가져다 준

황차도 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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