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천선란 작가의 “이끼숲”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반응이 좋지 않았다. “천 개의 파랑”을 읽어보라고 추천했다. 마침 10월 경남 사천 문학기행 답사하는 동안 윌라 오디오북으로 소설을 들었다.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무등도서관에서 ‘큰 활자본’ 책을 빌렸다. 비록 운전하면서 들었지만 줄거리는 파악이 되었다. 오디오북으로 들을 때 ‘지수’와 ‘콜리’의 목소리가 개성적인데 책을 읽을 때에도 두 캐릭터의 목소리가 계속 떠올랐다. 운전하면서 들어서인지 책으로 다시 읽으니 내용이 훨씬 섬세하게 다가왔다.. 이야기의 배경은 휴머노이드가 인간의 일자리 일부를 대체하고 있어 휴머노이드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남아 있는 시대다. 그렇다고 차이 나게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니고 한 10년 뒤 정도의 세상일 것 같..
깨진 거울에 소년의 얼굴이 반반 나뉘어 있다. 평범한 얼굴 반쪽과 실험 장비가 연결된 얼굴 반쪽, 그리고 “테스터”라는 제목에서 소설이 내용을 예측해 본다. 반전이 많은 이야기다. 반전이 있을 거라 예상하면서도 반전의 내용이 예상 범위를 뛰어넘는다. 이야기는 반전을 통해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인간의 이기심을 생각해 보게 한다. 또한 과학의 발전이 현재와 미래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지, 인간과 휴머노이드 사이의 차이를 통해 인간의 본질도 생각해 보게 한다. 이런 생각을 하다 마주치는 마지막 장면은 인간과 과학의 폭력적인 욕망과 이에 대한 개인의 저항이라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중학교 1학년도 금방 몰입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인상 깊은 구절.(28) 아버지는 4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지구 끝의 온실"과 "청소년을 위한 SF단편소설 쓰기"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마침 모임에서 읽기로 해 재미있게 읽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 이야기는 내 생각과 토론 내용이 겹쳐져 있다. 이 책을 고등학교에서 '비경쟁토론 도서'로 많이 추천하고 있다고 한다. 읽어보니 각 단편마다 토론 주제를 정할 거리가 많았다. SF소설답게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인간의 심리와 갈등을 더욱 선명하게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중학교 3학년은 돼야 책 내용을 이해하고 세상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일곱 편의 단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이야기의 가장 인상적인 점으로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이 말은 소감을 적을 때에도 조심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