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동안 걷기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목포에 사는 누나가 해남 미황사 달마고도를 추천했다. 거리를 보니 약 18km. 초등학생 둘째도 함께 가야 하는데 하루에 완주할 수 있을까? 어렵겠다. 그렇게 이틀 동안 걸을만한 장소를 찾기 시작했고, 10여 년 전 이웃 샘이 가족과 금오도 비렁길 산책을 하고 와서 강력 추천했던 일이 떠올랐다. 거리를 계산해 3코스 출발점인 직포에 숙소를 예약했다. 큰애도 연차를 내고 함께 걷기로 했다. 보통 둘레길은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많은데 금오도는 이름처럼 자라 모양의 길쭉한 섬의 서쪽 지역을 반 바퀴 걷는 코스였다. 따라서 출발지까지 차를 가지고 가면 다시 돌아가야 하는 문제가 있다. 금오도에 택시는 2대가 운영되고 있어 경우에 따라 많이 기다려야 하며,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