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덕분에 좋은 책을 만났다. 아니 어려운 숙제를 만났다. 청소년 소설 읽기 모임에서 시작한 우리 모임은, 회원들이 고등학교 근무를 시작하면서 주로 중학생 대상의 청소년 독서에서 고전문학, 현대 소설로 갔다가 올해부터는 청소년 소설과 함께 주제별로 책을 읽고 나누기로 했다. 때가 때인 만큼 기후 위기를 중심으로. 그렇게 처음 만난 책이 “두 번째 지구는 없다”이다. 하얀색 바탕에 파란색 지구 테두리와, 상반된 제목이 눈에 띤다. 칼 세이건의 '창백한 지구'를 보는 듯한. 이렇게 살다간 책 재킷을 벗기면 만나게 되는 앞표지처럼 창백한 지구는 없게 된다는 경고처럼 들리기도 했다. JTBC의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으로 익숙해진 저자 ‘타일러 라쉬’는, 시종일관 차분하게 지구의 위험을 경고한다. 이미 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