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소설로 익숙한 7명의 작가가 마음먹고 쓴 글이라 주인공이 겪는 상황도 평범함에서 특별함까지 다양하고, 그들의 목소리 역시 다양했다. 청소년 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그들의 전작을 대부분 읽었을 터라 목소리 역시 친숙하다. 책을 읽어보며 이른바 '청소년 문학'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있으며 나름의 범주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 우리 아이들(중학생)과 읽을 책을 고민할 때에는 '청소년 문학'이란 개념도 없었다. 한바탕 큰 홍역을 치른, 주로 작가로 성장한 이들의 '성장 소설'이 주 대상이었고, 관심도 크게 흔들리고 있는 아이들의 상황에 관심을 가질 때가 많았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자기가 짊어질 수 있는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청소년 역시 수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갈 것이다. ..
'로그인하시겠습니까’란 제목은 학생이 쓴 글의 제목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공간으로 접속하라는 의미를 포괄하고 있어 책의 제목이 된 것 같다. 하긴 안 좋은 기억마저도 어느 정도의 시간과 술이 들어가면 나름대로 기억할만한 추억으로 남을 만큼 아이들의 시기를 무사히 지내온 우리 어른들에게 아이들의 갈등과 고민은 살아보니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고민하는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을 달리하는 세상(공간)일 것 같다. 살아가는 세상이 다른데 어쩌겠는가, 아이들을 보려면 로그인해야지. 새로운 시작, 상대방에 대한 이해, 관계 속에서의 역할, 여자-남자-형제사이의 관계 등 소 주제 넷에 학생이 쓴 글 10편이 실려있다. 각 내용은, -잦은 전학으로 인한 새로운 만남, 이혼한 부모님을 다소나마 이해하여 새로운 가족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