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5.18을 즈음해 '5.18민주화운동기념 체험활동'을 한다. 작년에는 '오월인권길' 걷기, 올해는 "저수지의 아이들" 정명섭 작가님을 초청해 강의를 듣기로 했다. 도덕과에서는 이 책을 활용해 역할극을 하고 국어과에서는 비경쟁토론 및 서평 쓰기, 학년부에서는 5.18다큐 시청, 퀴즈대회 등을 열기로 했다. 내가 운영하는 독서토론동아리에서도 3월에 활동 계획을 세울 때 "저수지의 아이들"의 배경인 주남 마을과 원제 저수지를 찾아 가기로 했다. 학생들과 함께 가기 전 먼저 대중교통을 이용해 답사를 다녀 왔다. 1. 주남 마을우리 학교에서 주남 마을을 가기 위해서는 27번이나 28번 버스를 타고 남광주역까지 간 뒤 화순 가는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창체 시간에 독서토론반 학생들과 함께 이동할 때는..
광주의 국어교사로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와 삶, 삶과 문학이라는 측면에서 지나칠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이자 내면화를 통해 지속해야할 중요한 시대정신이다.그동안은 주로 단편소설(공선옥의 ‘라일락 피면’ 등)을 읽고 오월 정신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수업을 진행했다. 매번 수업이 비슷해 고민하고 있을 때 “저수지의 아이들”을 만났다. 부모 덕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군림하는 한혁이 무리와 그 무리에 들어가고 싶은 선욱이가 담임교사 및 전학생 민병이가 전라도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혐오하다 학교폭력을 저지르고, 그 죄를 모두 뒤집어쓴 선욱이 엄마의 고향, 광주의 후남마을에서 근신하다 5.18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되고, 학교폭력의 진실도 밝히며 자신의 문제도 해결해 간다는 이야기이다. 논쟁을 통해 광주민주화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