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생님이 쓰신 글이라 현장성이 다가오는 소설이었다. 계발활동에 대한 이야기, 야동, 자위행위, 수행평가, 프라모델 조립 등 교사의 눈으로 바라본 아이들의 모습이라 더욱 생생하고 쉽게 빨려들었다. 개인적으로 중심축을 이룬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가족의 이야기’보다 ‘만두빚어 반’(계발활동 마인드비전반)의 활동이 더 눈에 들어오고 신선했다. 1년 간 자기 삶에 대해 들여다보는 연습을 했기 때문에 승운이를 형으로, 가족으로 품어 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실제 아이들이 썼던 작품들은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다. 그리고 36쪽에 나오는 ‘만두빚어 반’의 시작을 여는 ‘주문(?)’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매일 들려주고 생각해 보게 하고 싶다. 이외에도 시골 아이들의 소소한 생활살이, 생각들, 점점 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