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서 도로 상태부터 확인했다. 다행히 비가 내리지는 않았다. 일기예보 앱 '원기날씨'에서는 지금 시각부터 비 표시가 돼 있었다. 출발하기 전 짐정리를 하면서 언제든 비가 내릴 수 있으므로 카메라 가방은 배낭 안에 넣고, 비옷과 우산은 바로 뺄 수 있도록 맨 위에 따로 묶었다. 아침 8시 '송악산 인증센터'를 향해 출발했다. 시간도 이르고 수능날 아침이라 지나다니는 차도 없어 고요했다.모슬포항에서 송악산 인증센터까지는 5km 정도 남았는데 생각보다 멀리 느껴졌다. 지속적인 오르막길이고, 먹구름으로 사위가 어두워 마음이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정하수처리장 입구 교차로에서 자전거도로 표시가 애매하게 표시돼 있어 골목으로 들어갔다 결국 한 바퀴 돌아 나오기도 했다. 송악산을 향해 가는 길에 '태평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