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차원에서 합수윤한봉기념사업회와 함께 "오월의 책 독후감 대회"를 진행하게 되면서 5월 항쟁을 다룬 작품들을 시간나는대로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은 2005년에 출간되었는데 잘 모르고 있었던 책이다. 아마 2000년 중반부터 청소년들의 문제상황별 독서에 관심이 많았던 때라 눈을 돌릴 여유를 갖지 못했던 것 같다. 광주에서 홀로 하숙하며 학교에 다니는 중3 기열이는 학교 내 폭력 사건을 계기로, 폭력이 아닌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담임 선생님의 교육에 따라 망월묘역에 참배하게 된다. 그리고 유독 누나를 떠올리게 하는 오월 영정 사진을 마음에 담으며 누나를 만나러 누나의 묘소를 찾아 시골집으로 나선다. 누나는 7살 차이 나는 남동생이 태어나 찬밥 신세가 됐다고 구박하기도 했지만 동생 기열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