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알파요 오메가인 대한민국에서 한국현실에 맞는 제대로 된 진로 관련 청소년 소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런 내 바람을 알기라도 하듯 이 책이 나왔다. 의도적으로 기획된 생소한 ‘지식소설’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전개된 성장소설의 흐름은 작가의 의도한 목적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면서 거부감이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소설 곳곳에는 평범한 고등학생 태섭의 눈으로 본 대한민국의 왜곡된 진로교육의 현실을 제대로 짚어내고 있다. 어떤 의미도 없는 수능을 위한 공부, 과목별 성적이 주가 된 문이과의 구별, 가슴이 뛸 정도의 즐거움을 깨닫지 못한 청소년 시기,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선택한 직업 등. 이제는 진정한 진로를 고민할 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온리 'SKY', '인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