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 무 많이"란 제목을 떠올리면서 ‘치킨’을 떠올렸는데 맞았다. 이 책은 한국전쟁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건과 그때마다 민중을 살아가게 만든 음식을 소재로 당시 현실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결론은 삶이 힘들더라도 먹고 힘 내자는 이야기!(이야기가 재미있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다) 음식을 통해 우리나라 현대사를 생각해 보는 글이라 세대 공감을 위해서라도 중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모임 샘들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말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 모임 샘들과 나이 차이가 5년 이상 있기는 했지만 광주와 순천 출신이 샘들과 강진 병영 시골의 내 경험이 달랐다. 이를테면 80년대 ‘떡볶이’가 나에게 대중적이지 않아서. 그렇지만 학창 시절을 이야기 나누며 서로의 차이를 이야기..
우리에게 익숙한 10가지 음식 재료-감자, 소금, 후추, 돼지고기, 빵, 닭고기, 옥수수, 바나나, 포도, 차-를 소재로 세계사를 흥미롭게 풀어가는 게 인상적인 책이다.우리에겐 간식으로 애용되는 감자가 대표적인 구황작물이었고, 지리상의 발견과 함께 들어온 남아메리카에서 온 식재료이며, 감자 때문에 아일랜드와 영국 사람들 간의 갈등이 심했다는 점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아일랜드와 영국은 우리나라와 일본과 같은 역사적 상황에 놓여 있는데, 감자 이야기를 통해 더 잘 알게 된 것 같다.또 이름 값하는 소금이 영국과 식민지 인도 사이에서 수탈의 수단으로 사용되었고, 그로인해 간디의 비폭력 운동이 일어난 것도, 후추를 통해 금과 향신료 때문에 콜럼버스와 같은 사람들의 대항해가 시작되었다는 것도, 중국인들이 가장 ..